사고현장엔 시민들이 남긴 꽃만...실종자 수색에 집중

사고현장엔 시민들이 남긴 꽃만...실종자 수색에 집중

2019.06.14.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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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16일째입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정부는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는 데 애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지금 신 기자 뒤로는 평화로워 보이는데 신 기자가 나와 있는 곳이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 강변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데 허블레아니호가 인양된 이후 사흘 만에 처음 이곳을 찾았는데요.

언제 그랬냐는 듯 대형 크레인 선박인 클라크 아담이나 다른 바지선들도 사라지고 마르기트 다리를 수놓았던 검은 깃발도 교체됐습니다.

하지만 이곳 시민들이 남긴 추모의 흔적은 여전합니다.

희생자들이 돌아오길 기다린다는 글이 적힌 엽서와 메모, 꽃과 촛불이 눈에 띕니다.

또 강물 위에 떠 있는 빨간색 부표가 이곳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안타깝게도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가 세 분인데요.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 혹시 없었습니까?

[기자]
이틀 전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로는 아쉽지만 새로운 소식은 없습니다.

앞서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 헝가리 당국과 우리 정부는 합동수색을 벌여서 배 안을 조사했는데요.

개인 소지품이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또 사고 지점에서 인양된 선박은 체펠섬에서 우이페스트 지역으로 옮겨서 최종 보관됩니다.

경찰 통제 하에 철저하게 외부인 접근을 막게 되고요.

헝가리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23명, 남아 있는 실종자는 3명입니다.

오늘 기준으로 헝가리에 남아 있는 피해자 가족들도 33명인데요.

마지막 1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수색이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오늘도 우리 정부와 헝가리 당국은 오전부터 사고 현장 주변을 낱낱이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뉴브강의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잠수부를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헝가리 경찰과 민간수상구조대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500km 정도 내려가면 세르비아와 루마니아의 국경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와 헝가리 정부 주변 국가에도 수색 요청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추가 실종자 발견 소식이 들려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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