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호위? 사실상 파병?'...트럼프 안보 청구서에 한국 고심

'선박 호위? 사실상 파병?'...트럼프 안보 청구서에 한국 고심

2026.03.15.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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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 등 5개 나라를 거론하면서 이란의 호르무즈 봉쇄로 원유 공급 차질을 빚는 이해 당사국이란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대이란 전쟁에 사실상 다국적군 파병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우리의 고심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정유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와 걸프 해역에서 공격받은 상선만 최소 16척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미 해군이 호위할 것이라며 해협 이용을 독려하고 있지만, 아직 호위가 이뤄진 사례는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 정유사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보세요, 하룻밤 사이에 이란의 기뢰 부설함을 거의 모두 격침 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5개 국가에 군함 파견을 거론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바란다(Hopefully)'는 전제를 달았습니다.

군함의 규모나 역할을 제시한 공식 요청은 아니지만, 선박 호위 작전에 힘을 보태달라고 운을 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트럼프에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위해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호위 작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피해를 보는 주요 국가들로 다국적군을 만들어 부담을 나누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콕 집어 지목한 이해 당사국 5개 나라 가운데 미국을 비판해온 중국을 제외한 4개 나라는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국들입니다.

외신들은 군함 파병 요청도 트럼프 행정부의 공동 방위 분담 원칙에 근거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일본 정부는 이미 선박 호위에 자위대를 파견할지 에너지 안보와 법적 문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맞물려 군함 파견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란 일부 관측도 나옵니다.

만약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논의가 구체화 된다면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지난 2020년에 청해부대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작전 영역을 넓혀 한국 선박을 호위하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과 이란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실제 파견 여부와 형태를 놓고 고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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