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추돌 크루즈 선장 두 달 전에도 사고

유람선 추돌 크루즈 선장 두 달 전에도 사고

2019.06.07.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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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크루즈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이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현지 시간 6일 성명에서 구속된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C가 두 달 전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지 매체 보도에 대해 이같이 확인했습니다.

현지 해운 전문매체인 '하요자스'는 4일 기사에서 유리.C 선장이 4월 초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유람선과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유람선을 몰았던 선장이었다고 바이킹 시긴호 소속 선사의 또 다른 선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사고를 냈던 유람선은 벨기에 안트워프에서 겐트로 향하고 있었고 승객 17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이킹 시긴호의 소유 업체인 바이킹 크루즈는 헝가리 검찰 측의 성명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바이킹 크루즈 측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지난 4월 1일 바이킹 이둔에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이킹 이둔은 다른 선장의 지휘 아래 있었다면서 두 사건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더 언급할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유리.C 선장이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혀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리.C 선장은 헝가리 형법상 수상교통 과실로 인한 다수사망 사고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유리.C 선장은 조건부 보석을 허가받았지만,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고하면서 법원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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