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자국 우월주의 어리석어"...'미국인에 봉사료 25%' 호텔도 등장

시진핑 "자국 우월주의 어리석어"...'미국인에 봉사료 25%' 호텔도 등장

2019.05.15.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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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해진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자국 우월주의로 다른 문명을 개조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거의 매일 '폭풍 트윗'을 날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조용하던 시진핑 주석이 누가 들어도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쏟아낸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아시아 국가를 포섭하기 위해 만든 이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은 문명 간 평등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문명 간의 교류는) 평등해야 하고 다원적이고 다향적이어야 합니다. 강제적이거나 강압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나아가 자국 우월주의로 다른 문명을 개조하려 하면 재난을 부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추가 인상 압박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 자기 인종과 문명이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문명을 개조하거나 심지어 대체하려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고, 재난을 부르게 됩니다.]

CCTV를 비롯한 관영 언론도 미국의 일방적 무역 정책을 연일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남부 하이난 섬의 한 호텔에서는 미국인들에게만 25%의 봉사료를 받겠다는 안내문이 걸렸습니다.

[호텔 관계자 : 미국 국적의 고객이 투숙을 하거나 식당을 이용 할 경우 25%의 봉사료를 추가로 받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지 후보에서 최근 미국의 순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영 언론들이 '미국 때리기'에 나서면서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고 있어 무역 갈등이 감정 대립으로 번지는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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