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레이더 전파 기록 공개 검토"

日 방위상 "레이더 전파 기록 공개 검토"

2019.01.08.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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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일본 초계기가 당시 우리 군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에 비추어졌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전파 기록을 우리 정부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레이더 전파 데이터를 보면 한국 군함이 화기 관제 레이더를 일본 초계기에 비췄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사실"이라면서 "양국 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서로 기밀사항을 유지한 채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야 방위상은 또 "한일 관계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한미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미국의 협력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해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미국 측에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동해 중간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국 초계기를 향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비췄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 초계기를 겨냥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고, 오히려 초계기가 위협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일본 측에 초계기가 탐지했다는 화기 관제 레이더의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 데이터가 기밀이라 공개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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