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TV 프로그램은 강간도, 살인도 허용할 예정이다

내년에 새로 시작하는 러시아 리얼리티쇼에서 '모든' 범죄를 허용할 것이라 밝혀 논란입니다.

러시아에서 방영할 '게임2: 윈터(GAME2: Winter)'는 상금 20억원을 걸고 30명의 참가자가 영하 40도 시베리아 벌판에서 9개월간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리얼리티쇼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24시간 온라인으로 방영될 계획입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9개월 동안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는 포기 각서와 함께 만약 범죄가 발생하면 체포에 응하겠다는 서명까지 해야 합니다. "2천 대의 카메라, 30명의 목숨. 모든 게 허용된다. 격투, 음주, 살인, 강간, 흡연, 그 모든 것"이라는 말과 "러시아 영토에서 러시아 법에 따라 경찰에 잡혀가는 것도 유념하라"는 말이 프로그램 소개로 나옵니다.
(▲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러시아 영상)

참가자들은 시베리아 늑대와 곰들이 서식하는 야생에서 생존게임을 합니다. 15일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총기는 금지됐지만, 참가자에게 칼은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러시아 출신 백만장자 예브게니 퍄트코브스키는 "참가자가 죽거나 강간당해도 어떤 불만도 접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상비 스태프를 두는 대신 오직 감시카메라와 개인 기록장치만 구비할 예정입니다. 퍄트코브스키는 "이미 60명 이상이 참가자로 지원했다"며 "또한 5개국에서 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이라는 옹호와 '지나치게 비윤리적'이라는 비판 사이에서 논란 또한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PLUS 모바일PD 김지윤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Guardians, 영화 '헝거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