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산케이신문 사장 만나 "'명성황후 칼럼' 삭제하라"

주일대사, 산케이신문 사장 만나 "'명성황후 칼럼' 삭제하라"

2015.09.15.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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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수 주일대사는 산케이 신문 사장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명성황후에 비유한 산케이 칼럼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유 대사는 도쿄의 산케이 신문 본사에서 구마사카 다카미쓰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사를 인터넷판에서 즉각 삭제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 대사는 문제의 칼럼은 "이웃 나라의 황후를 가장 잔혹하게 살해한 역사적 만행에 대해 반성과 참회를 하기는커녕, 스스로 그 사건을 거론했을 뿐 아니라 명성황후를 민비라고 하는 등 폄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도의 자유라는 미명 뒤에 숨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재차 악재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마사카 사장은 "해당 칼럼은 하나의 논평으로서 한국 국민을 비방·중상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도의 자유라는 관점에서 한국 측의 요구에 전적으로 응하기는 어렵지만, 대사의 방문 취지와 내용은 편집국 등에 내부적으로 전달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주일대사관 홍보관이 산케이 신문 편집국장을 만나 같은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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