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주 실종' 감찰 속도...지휘라인 대기발령

경찰, '제주 실종' 감찰 속도...지휘라인 대기발령

2026.08.26.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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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찰서장 등 4명 대기발령…감찰 진행 중
최초 접수부터 재신고 대응까지…관리·감독 추궁
장미란 씨·60대 실종 사건 등 관련 의혹 전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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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실종 사건' 허위종결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이 경찰서장을 포함해 지휘 선상에 있는 간부들을 대기발령 하고 감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사건 처리 경위 전반을 살펴보면서 업무에 미흡했던 책임자를 가려낸단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감찰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청은 그제부터 감찰팀을 제주로 급파해 전·현직 제주서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 실종사건 지휘계통에 있는 4명을 모두 대기발령 한 뒤 감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장미란 씨 실종 사건에 대한 처리 경위를 살펴보고, 처리 단계별로 미흡했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훑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장 씨 사건뿐만 아니라 부 모 경장이 허위종결했던 60대 실종사건 등을 포함해 제기된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거라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정해진 기한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하겠다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감찰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장 씨는 무려 10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야 했는데, 이렇게 경찰 대처가 늦어진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 경장의 허위 종결 때문입니다.

실종된 지 사흘 만인 지난 5월 15일 연인의 1차 신고가 있었지만, 부 경장이 실종자와 통화가 됐다고 거짓말한 뒤 3시간 만에 사건을 종결 처리해버린 겁니다.

그렇게 두 달이 흐른 뒤인 7월 19일 친척 신고로 재수사에 돌입한 제주서부서 형사과가 그제서야 부 경장의 통화 기록을 확인해본 겁니다.

하지만 책임자인 제주서부서장이 사안을 인지한 건 이때부터 거의 3주가 지나서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이 줄이어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보고가 지체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서장이 뒤늦게 제주청에 보고하며 수색팀이 꾸려졌고 10여 일 만에 장 씨가 발견된 겁니다.

이렇게 업무가 늑장 처리되는 과정에서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사람은 없는지가 감찰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종 사건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문제였다는 지적도 나오죠?

[기자]
네, 부 경장의 허위 종결 탓에 경찰의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 목록에서 장 씨 사건은 빠져 있었습니다.

부 경장이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만큼 사건을 허위 종결한 이유는 여전히 의문인데요,

수도권의 한 실종수사 담당자도 YTN에 "부 경장이 허위종결로 얻을 실익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경찰관 개인이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하더라도 걸러낼 관리·감독 장치가 마땅히 없었다는 겁니다.

이에 경찰은 전산에서 실종 사건을 단독 종결하지 못하게 하고 관리자가 재검토한 뒤 승인하도록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는데요, 약 한 달 안에 개선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태원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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