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먹으며 버틴다"...폭염보다 뜨거운 대장간

"소금 먹으며 버틴다"...폭염보다 뜨거운 대장간

2026.07.30.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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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생업을 이어가며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장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대장장이들은 시원한 물도 모자라 소금을 먹으며 힘겹게 여름을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경원 기자!

[기자]
네, 인천 검단구에 있는 대장간입니다.

[앵커]
오늘 종일 대장간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걸 봤는데, 지금은 마무리된 건가요?

[기자]
네, 조금 전인 오후 3시쯤 대장간 작업이 모두 끝났고, 섭씨 1,500도에 달하는 화덕 안의 불도 모두 꺼졌습니다.

대장간은 텅 빈 모습이지만, 화덕의 열기가 아직 남아 그런지 내부는 여전히 후텁지근합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금속판을 달군 뒤 구부려서 모양을 만드는 '절곡' 작업이 종일 이뤄졌습니다.

이곳 대장간은 새벽부터 망치질과 기계 소리로 분주했는데, 평소보다 2시간가량 일찍 작업을 마쳤습니다.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일찌감치 작업을 시작했지만, 한여름 열기를 피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대장장이들은 30분에 한 번씩 휴식할 때마다 물을 여러 컵 마시는 것 말고는 더위를 식힐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태영 / 대장장이 : 쓰러지려고 그러니까 소금 좀 막 먹고, 굵은 소금. 지금도 여기 보면 (땀 자국이) 완전 소금 덩어리예요, 소금 덩어리. 여기 벨트 부분에 전부 다 소금이라….]

[앵커]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대장간 일을 멈출 수가 없다고요?

[기자]
네, 주문이 매일매일 들어오는 데다가 납품 기한에 맞춰 생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들고 있는 제품은 이후 열처리와 도금을 다른 공장에 맡겨야 하는데, 공장들이 조만간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어 그 전에 모든 작업을 마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다룬 금속재료 무게만 1톤에 달하고, 이를 가공해 모두 400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불을 끌 수 없는 대장장이들의 구슬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검단구에 있는 대장간에서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김광현, 정진현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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