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도 "에어건 장난"...업체 대표의 말 바꾸기?

119에도 "에어건 장난"...업체 대표의 말 바꾸기?

2026.04.10. 오전 00: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주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쏴 장기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입건된 도금업체 대표는 피해자가 원래 복통을 호소했다며 에어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에게는 에어건으로 장난쳤다고 말했던 것으로 파악돼 '말 바꾸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업체 대표 A 씨는 의도적으로 에어건을 조준한 적도 없고, 피해 노동자가 전날부터 복통을 호소했다며 장기 손상과 에어건 분사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직후 A 씨의 진술은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 2월 20일 저녁, 출동한 119 구급대원에게 A 씨 부부는 "에어건으로 장난친 뒤 복통이 시작됐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피해자가 불법체류자인 것을 알게 된 소방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 씨의 아내는 경찰관에게 "에어건으로 장난치다가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같은 진술은 이날 오전 방문했던 병원의 진료 기록과 다음 날 수술을 받은 병원의 문진 내용에도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A 씨 측이 최근 논란이 일자 노동자가 다친 건 에어건과 관련이 없다고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A 씨 측은 소방이나 경찰에서 사고 이유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 병원에서도 에어건으로 장난을 쳤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A 씨 / 업체 대표 : 거기서 '칙' 소리가 나니까 얘가 '아야' 했단 말이에요. '장난치지 마. 뭐가 아파' 그랬단 말이에요. 그런데 어디에 보니까 내가 쏴 갖고 아프다고 그랬다, 이렇게 나오더라고….]

경찰은 병원에 함께 간 동료 직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노동 당국도 동료 직원들과 피해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피해자는 A 씨가 에어건을 신체에 밀착한 채 분사해 다쳤다는 일관된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조경원 (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