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전재수 의원, 경찰 출석...혐의 재차 부인

'통일교 의혹' 전재수 의원, 경찰 출석...혐의 재차 부인

2025.12.19.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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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전재수 의원이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통일교와의 접점과 금품 전달 정황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태인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입니다.

[앵커]
전재수 의원이 경찰에 출석했죠, 혐의를 다시 부인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경찰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전 의원은 오전 9시 52분쯤 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한일 해저터널 청탁의 대가로 현금 2천만 원과 시계를 받았다고 하는 건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서 자신은 일관되게, 강력하게, 분명하게 반대를 해 왔고 정치적 신념이라며 혐의를 재차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전재수 의원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전 재 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차라리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이라고 이야기하십시오. 그래야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없었다는 말씀을….]

[앵커]
앞으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전망입니까?

[기자]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았다는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습니다.

오늘 조사에서 경찰은 전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또 앞서 압수수색에서 통일교의 명품 구매 내역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전재수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받는 불가리 시계가 포함됐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18년 무렵에 전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교가 과거 문선명 총재 시절부터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공을 들여왔는데.

친 문재인계 인사이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전 의원에게 관련 현안 해결을 청탁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전재수 의원 외에 다른 피의자나 통일교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경찰이 전 의원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수사 기간에 여유가 있지만, 정치자금법의 경우엔 공소시효가 7년이라 전 의원이 금품을 받은 시점이 지난 2018년이라면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저터널이라는 현안을 통일교 측이 청탁했다는 주장을 고리로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지가 관건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구치소에서 한학자 총재를 접견 조사했고, 최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을 소환하는 등 통일교를 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조만간 소환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다만 두 사람도 전재수 의원과 마찬가지로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김현미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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