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방해' 추경호 구속 심사 9시간 가까이 공방

'표결 방해' 추경호 구속 심사 9시간 가까이 공방

2025.12.02. 오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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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9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권준수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앵커]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심사, 아직 진행 중이죠?

[기자]
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9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검과 변호인단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있었던 윤 전 대통령 추가 구속 심문은 6시간 40분 정도 소요됐고,

올해 초 윤 전 대통령의 첫 구속 심사도 4시간 50분가량 걸렸는데, 이것보다 더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앞서 추 의원은 오후 3시 심문을 앞두고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짧은 입장만 남겼는데요.

직접 보시죠.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 오늘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심문을 마치면 추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서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됩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비상계엄 선포 1년이 되는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구속 심사 쟁점도 살펴보죠.

특검은 어떤 부분을 강조할까요?

[기자]
추경호 의원은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협조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국민을 위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조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추 의원이 구속되지 않을 경우 진술 오염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도 부각한다는 전략입니다.

특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 741쪽을 제출했고 304장 분량의 PPT를 통해 구속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앵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추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통상적인 활동과 발언을 이용해 특검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구속영장을 창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계엄 선포를 미리 못 알려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만 했고,

자신은 통화 직후 당사에서 국회로 이동하며 의총 장소를 예결위 회의장으로 바꿨는데, 이게 어떻게 국회 출입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냐는 겁니다.

또, 소속 의원 누구에게도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추 의원은 법정 최후진술을 통해 이런 입장을 거듭 피력했을 거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권준수입니다.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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