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만에 내려간 쿠팡 사과문..."다시 올려라" 비판 쇄도

3일만에 내려간 쿠팡 사과문..."다시 올려라" 비판 쇄도

2025.12.02.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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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만에 내려간 쿠팡 사과문..."다시 올려라" 비판 쇄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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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대한민국 국민이 다 털린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이 홈페이지·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린 사과문을 사흘만에 내리고 광고를 내걸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30일 쿠팡 홈페이지와 앱 등에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은 홈페이지 상단에 작은 배너로 게재됐으며, 전날 오후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됐다고 공지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그러나 쿠팡 측이 사과문을 사흘만에 내리면서, 쿠팡 회원들 사이에서는 "이틀짜리 사과문"이라는 비판과 함께 진정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쿠팡 정보 유출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도 이와 관련된 지적이 나왔다.

이날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사과문이 이용자들에게 잘 보이는 '팝업' 형태 아닌 광고 배너로 게재된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 아침 9시 7분에는 이마저도 사라졌다. 3,000만명 넘는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장사 좀 더 하겠다고 이렇게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 역시 "모바일로도 PC로도 사과문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는 지적을 내놨다.

황 의원이 "당연히 보이는데 잘 보이는 데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이 엄중한 사태에 왜 안 보이게 해 놓은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사과문 공지 (다시) 올리셔야 될 것 같다"고 하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불안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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