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고 정교하게 범행 은닉...경찰 "신상 공개 검토" [앵커리포트]

치밀하고 정교하게 범행 은닉...경찰 "신상 공개 검토" [앵커리포트]

2025.12.02. 오전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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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이 실종 44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 전해드렸었죠.

전 연인이었던 50대 남성의 범행으로 밝혀졌는데, 그의 치밀했던 범행이 자세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가해자가 지난 10월 14일 오후에 사전 약속 없이 전 연인이었던 피해자를 찾아갔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귀가하기를 기다리다 만났고, 피해자의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다 격분해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게 전 연인을 살해한 가해자는 다음 날 태연하게 출근하고 또 거래처 폐수처리시설에 시신을 유기하기도 했는데요.

도로 CCTV를 피해 우회하거나 갓길 주행, 역주행을 하며 이동 동선을 감추고 피해자 차량의 번호판을 직접 제작해 교체하는 등 치밀하고 정교하게 범행을 은폐했습니다.

이렇게 잔혹한 범행을 벌인 50대 남성.

경찰은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재범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필요한 경우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를 심의하게 되는데요.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실종된 후 한참이 지나서야 수사가 이뤄졌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초기 대응 부실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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