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윤석열, '이제 이종섭 호주로 내보내자' 지시"

채 상병 특검 "윤석열, '이제 이종섭 호주로 내보내자' 지시"

2025.11.29.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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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내보내자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채 상병 특검 공소장에는 이를 위해 국가안보실장, 법무장관, 외교차관 등이 적극 도운 정황도 자세히 적혔습니다.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 상병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범인 도피 혐의 공소장을 보면,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을 처음 입 밖에 낸 건 실제로 임명되기 반년 전이었습니다.

대통령의 '격노'가 처음 알려지고, 이 전 장관이 사의를 표한 직후였습니다.

[이종섭 / 당시 국방부장관 (지난 2023년 9월 13일) : 대통령의 격노라는 말씀하시면서 그것 때문에 마치 이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간 것처럼 그렇게 가정을 해서 질문을 하셨는데 (언론에 나온 이야기 그대로를 전한 겁니다.) 그것이 사실이 아닙니다.]

공관장을 어디로 보내면 좋겠냐는 대통령 물음에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호주대사직을 추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기소되고 국방장관을 교체한 뒤에도, 군사재판에서 국방부가 사건을 축소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자

윤 전 대통령은 '이제 이종섭을 호주로 내보내자'고 직접 지시했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이에 조 전 실장도 외교부에 '기왕이면 빨리 보내라'는 지시를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전 실장 지시를 받은 장호진 전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실무자에게 호주와 모로코를 엮어서 이듬해 1월 안에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이종섭 전 장관은 외국어 심사도 거치지 않은 채 일사천리로 호주대사에 임명됐습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 상태였단 걸 알 길이 없었다는 당시 대통령실 입장도 거짓으로 판단했습니다.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부임 일정을 2주 연기하라고 지시했고,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은 심의가 열리기도 전에 미리 풀어주라고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박성재 / 당시 법무부장관 (지난 2024년 3월 8일) : 개인적인 용무나, 도주나 이런 게 아니고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언론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거 다 감안해서 (업무를 처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출국이신가요?]

이런 전방위적인 노력 속에 강행한 '이종섭 해외 도피'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수사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함이었다는 게 특검의 결론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박유동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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