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시장 돌진' 남성, 4시 구속 심사..."충격 여전해"

'부천 시장 돌진' 남성, 4시 구속 심사..."충격 여전해"

2025.11.15.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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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오전 경기 부천 제일시장에서 트럭 돌진사고를 낸 60대 운전자가 잠시 뒤 오후 4시에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시장 곳곳엔 애도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부천제일시장 사고 현장입니다.

[앵커]
오늘 운전자에 대한 구속 심사가 열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오늘 오후 4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운전자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합니다.

A 씨는 그제 오전 10시 55분쯤 경기 부천시 원종동에 있는 부천제일시장에서 1톤 화물차를 몰다가 이용객 등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시장 이용객과 상인 등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고령층의 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당시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에선 가게 앞에서 서 있던 화물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쏜살같이 내달리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명 피해가 컸던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은 사고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앵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죠?

[기자]
네, 경찰은 어제 화물차 돌진 사고로 21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A 씨가 사고 당시 가속페달을 밟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직접 화물차 안에 설치했던 페달 블랙박스 영상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돌진 직전 후진하다가 가판대와 부딪쳐 차에서 내렸는데, 이때 자동차 기어를 잘못 넣어 차량이 전진하자 급하게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다시 차량에 탑승했을 때,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게 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A 씨도 이와 관련해 혐의를 인정하며 당시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는 좁은 시장 골목을 따라 130m 넘게 돌진하며 인명 피해를 낸 뒤 멈춰 섰습니다.

[앵커]
사고 이후 충격이 컸을 텐데, 시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아침 일찍부터 제가 이곳 시장에 나와 살펴보니, 사고 흔적은 모두 치워진 상황입니다.

대부분 상점이 평소처럼 문을 열었고, 주말을 맞아 시장을 방문한 이용객들도 꽤 있지만, 분위기는 조금 가라앉아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사고 당시 충격은 여전하다고 전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영미 / 부천제일시장 상인 : 나야 뭐, (장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 돼요. 지금 나오는 건 눈물 밖에 안 나와요. 가슴이 아파요. 이게 무슨 일이냐고.]

시장 여러 곳에 피해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부상자의 쾌유를 빈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시민 단체가 상인들의 회복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시장 곳곳 사고의 충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천제일시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기자;시철우
영상편집;변지영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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