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영차'...사고로 깔린 아이에 힘 모아 차 들어 올린 시민들

[앵커]
어젯밤(6일) 경기 수원시에서 자전거를 타던 어린이가 경차에 치여 몸 일부가 차량에 깔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차를 끌어올리며 구조에 힘을 보탰던 시민들 덕분이었습니다.

이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을 멘 어린이가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넙니다.

그 순간 검은색 경차 한 대가 아이를 그대로 들이받고는 도로 중간에 급하게 멈춰 섭니다.

밤 9시쯤, 경기 수원시 매탄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10살 초등학생이 주행 중이던 차량에 치였습니다.

곧바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달려드는데, 주변 CCTV에 포착된 것만 열 명이 넘습니다.

당시 아이는 차량 아래에 몸 일부가 깔린 상태로, 이를 본 시민부터 주변 버스 승객들까지 순식간에 모여든 겁니다.

당시 사고 장소입니다.

이곳을 지나던 시민들은 아예 차량을 들어 올려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 초등학생이 차 보닛 아래에 있고 버스에 있는 사람들 내렸나 그래 가지고….]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빠른 구조 덕분에 큰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이가 차량 밑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상태였습니다.

[오윤건 / 수원시 매탄동 : 사고 난 아이가 앉아 있었고 자전거 한 대 세워있고…. 구급대원 부축으로 구급차 타고 가더라고요.]

사고가 난 현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이었는데,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시거나 과속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못 봤다는 운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강영관 이상엽


YTN 이수빈 (leehj0311@ytn.co.kr)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