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학생' 국내 유인책 검거...외교부 "무대응, 사실과 달라"

'캄보디아 대학생' 국내 유인책 검거...외교부 "무대응, 사실과 달라"

2025.10.11. 오후 6: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국인 대학생이 세계적인 관광지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숨진 가운데 국내 유인책 일부가 체포됐습니다.

외교부는 '무대응'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현지 당국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 방학을 이용해 캄보디아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던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숨진 가운데 국내 유인책 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지에 가면 동료들이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출국을 유도한 혐의입니다.

[김성수/ 변호사 : 어디까지 가담했는지에 따라서 죄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유사한 사례에서 국외이송 유인, 피유인자 국외 이송 특수 감금 등의 혐의가 적용됐던 만큼 해당 혐의의 형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달 넘게 피해자의 시신이 송환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리 정부가 구조를 외면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납치를 당한 건데도 범죄자 취급을 하며 '본인이 직접 신고하지 않으면 출동하지 않는다',

대사관에 연락했지만 근무 시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대놓고 강력 범죄를 방관하는 현지 경찰에 대한 분노는 물론 우리 정부 대응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자 외교부는 반박에 나섰습니다.

우선 무대응 논란에 대해선 우리 대사관이 캄보디아 경찰과 수시로 접촉하며 신속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고

논란이 된 '본인 신고 원칙'은 대사관 자체 방침이 아니라 현지 경찰의 공식 요구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에게도 시신 운구 절차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긴밀한 대응을 약속했지만 당분간 '캄보디아 공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김진호


YTN 이광연 (ky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