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의식을 잃었어요"...2분 만에 응급실로 질주

"아이가 의식을 잃었어요"...2분 만에 응급실로 질주

2025.09.13.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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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경련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은 3살 아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치료를 받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아이를 순찰차에 태운 경찰관들은 정체 구간인 시내를 전속력으로 달려 2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는데요.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근무 중이던 순찰차 한 대가 무언가를 발견하곤 도로 끝으로 다가갑니다.

비상등을 켠 차량에서 내린 여성의 팔엔 기저귀만 찬 채 축 처진 아이가 안겨있습니다.

열경련을 일으켜 의식을 잃은 3살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던 부모가 순찰차를 보곤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길도영 / 아이 부모 :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막 대답도 없고 막 흔들어도 안 움직이니까 너무 겁이 났는데….]

급히 아이를 태운 순찰차가 병원으로 가려고 하지만 도로 위에는 차들이 가득합니다.

한시가 다급한 상황, 애가 타는 엄마는 아이 머리에 찬바람을 연신 불어넣기도 합니다.

순찰차는 사이렌을 울리며 비좁은 차량 사이를 파고들었고, 시민들은 길을 터줬습니다.

응급실까지는 2km 남짓, 상습 정체 구간이라 막히면 10분 가까이 걸릴 수 있는 거리를 단 2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김형중 / 경기 광명경찰서 광명지구대 경위 : 운전자분들이 또 저희 양해 구하는 거에 잘 협조해 주셔서 병원에 빨리 도착할 수 있었던 점도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늦지 않게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은 아이는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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