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인원 세려고"...집안엔 빈 카메라 상자 잔뜩

"사전투표 인원 세려고"...집안엔 빈 카메라 상자 잔뜩

2024.03.3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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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40대 남성 구속
"부정 선거 의심…사전투표 인원 점검 위해 범행"
경찰, 40여 곳 설치 확인…통신비밀 보호법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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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0 총선 사전 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사전 투표 인원을 직접 점검하고 싶었다고 밝혔는데요, 자택에선 카메라가 담겨 있던 상자 수십 개가 발견됐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총선을 앞두고 사전 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 A 씨입니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A 씨는 부정 선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사전 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혐의 피의자 : 사전투표 인원을 점검해보고…. 세보고 싶었습니다. 사전투표 인원을 세보고 싶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통신비밀 보호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 씨가 설치한 카메라는 전국에 모두 40여 대,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부터 대구, 경남까지 범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A 씨 집에선 카메라를 꺼낸 빈 상자 수십 개가 나왔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아직 사용하지 않은 카메라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실제 구입한 카메라와 설치된 숫자가 맞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양산에선 A 씨를 도운 혐의로 7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A 씨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였는데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길을 안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또 다른 지역에서는 공범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파악되지 않았고, A 씨 역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사전 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혐의 피의자 :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70대 남성과 공모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투표소를 촬영한 정황이 포착된 것에 대해선

경찰은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선거법 위반도 적용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YTN 김영수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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