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사망...마약 투약 혐의 조사 69일만

배우 이선균 ⓒOSEN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사망했다.

오늘(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 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차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씨는 지난 10월 19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 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나,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는 A 씨에게 속아 마약인지 모르고 약을 먹었으며, 되려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과 체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이 씨는 마약류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3일 이선균 씨는 19시간의 고강도 경찰 조사 뒤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이선균 씨는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얼굴을 알리고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파스타', '나의 아저씨'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가 출연한 영화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르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올해 영화 '킬링 로맨스'와 '잠'으로 관객들을 만났던 이선균 씨는 영화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 '행복의 나라' 등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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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