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에 2천원 '팁' 준다? 팁 결제창 두고 시끌

카카오 택시에 2천원 '팁' 준다? 팁 결제창 두고 시끌

2023.07.25.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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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택시에 2천원 '팁' 준다? 팁 결제창 두고 시끌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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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가 택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앞서 19일 카카오 모빌리티는 "한국에서는 아직 팁이 익숙하지 않지만, 카카오T 택시를 이용하고 기사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하고 싶을 때 이용요금 외에 별도로 감사 팁을 드릴 수 있다"며 시범 서비스를 도입했다.

팁 대상 서비스는 블랙·모범·벤티·블루·펫이다. 카카오T 택시를 이용한 뒤 평가 화면에서 별점 5점을 남기면 "기사에게 즉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창이 뜬다. 팁 액수는 1,000~2,000원으로 카드 수수료 등을 제외한 액수가 기사에게 전달된다.

카카오T는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사항이며 결제 후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팁 서비스 도입에 대해 택시 기사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고객들로부터 팁을 받는 경험이 선순환으로 이어져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반응은 좋지 않다.

우리나라 문화에는 익숙하지 않은 '팁' 문화에 대해 누리꾼들은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수수료 '등'을 제외한다는 내용 때문에 중개인인 카카오T만 수수료를 더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택시 기사가 팁을 강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팁을 강요하는 기사가 있다면 누적 횟수에 따라 경고 및 배차 제한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며 팁 여부는 고객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기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논란이 될 수 있는 팁 기능을 추가한 이유는 카카오T 블루 등 '가맹 택시' 가입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팁 기능을 블루, 블랙 등 가맹 택시에만 국한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결국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돈이 되는 가맹 택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팁 기능을 내놓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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