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싱크대에 쓰레기 가득..."스스로 걷기 힘들어 보였다"

단독 싱크대에 쓰레기 가득..."스스로 걷기 힘들어 보였다"

2026.03.13.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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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방임 끝에 숨진 20개월 여아의 양육 환경은 곳곳이 쓰레기로 뒤덮인 참혹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스스로 걷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온몸이 심하게 야윈 상태였습니다.

먼저 이수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에서 20개월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집안은 어린아이 둘을 키운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내부를 살폈던 A 씨는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개와 고양이의 용변 냄새가 진동했고, 겨우 10평 남짓한 집안에 쓰레기가 잔뜩 널려 있었다고 YTN에 전했습니다.

특히 부엌에는 분유는커녕 평범한 식자재조차 안 보였고 싱크대에는 배달음식을 먹고 남은 용기만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초등학생과 생후 20개월 된 아이가 사는 공간이지만, 장난감이나 학용품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트리스에 누워 있던 아이의 작고 야윈 시신은 스스로 걷기 힘들어 보일 정도로 야윈 상태였습니다.

배가 고파 손가락을 빨았는지 왼손 엄지손가락엔 짓물렀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A 씨는 누군가 한 번만 집을 방문했다면 아이는 살았을 거라며, 도저히 양육이 불가능한 환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친모가 두 아이 양육을 모두 소홀히 했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에 첫째에 대한 방임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숨을 거둔 보금자리가 지나치게 열악했던 만큼, 구체적인 방임 사유와 여성의 고의성 여부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신소정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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