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큐] "나기만 하면 대형참사"...병원 화재, 특징과 대책은?

실시간 주요뉴스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용재 / 경민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화재 관련해서 소방 당국은 화재 당시 비상벨이 울렸고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이 됐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앞서 말씀드렸던 전문가 연결해서 이번 화재 상황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용재]
네,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화재, 상가 건물이고 4층에 있던 병원 바로 아래층 스크린골프장이 발화지점으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피해는 병원에서 가장 크게 났고. 교수님, 이번 화재 사고 특징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이용재]
일단 이게 의료시설이었기 때문에 대처가 힘드신 분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피난이 어렵고 그래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됐던 거고요.

또 하나의 안타까운 점은 화재가 3층에서 발화했고 병원이 4층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분들이 정상적인 건장한 분이라 하더라도 피난하기는 상당히 안 좋은 그런 여건에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구조하기도 어려웠을 것이고요.

[앵커]
지금 화재 자체를 보면 소방 브리핑도 그렇지만 병원으로는 불이 조금도 번지지 않았는데 사상자 대부분이 연기에 의해 질식을 했다고 합니다.

[이용재]
그렇습니다. 아마도 병원 부분은 소실이나 화염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다른 화재 사고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연기에 의해서 질식, 사망하는 경우가 90% 이상에 이르고 있고 특히나 이번 화재 같은 경우도 계단이나 이런 곳을 통해서 3층에서 난 유독한 연기가 4층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됐던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간호사분도 한 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피할 시간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환자들을 보살피다가 숨진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환자들이 많은 병원이다 보니까 연기로 질식하는 사고가 있었겠지만 대피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용재]
그렇습니다. 간호사분도 한 분 또 희생되시고 했다고 해서 안타까운데요. 아마도 추측컨대 자력 피난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어려우신 환자분들이 대다수이다 보니까 간호사라든지 원무 직원분들이 이분들을 대피시키는 데 하다 보니 그렇게 간호사도 희생되는 그런 일이 발생됐던 것으로 보고요.

사실 화재가 나면 간호사분들이나 의료진, 병원의 인력들, 이런 분들이 환자를 우선 대피시키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마는 결과적으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죠.

[앵커]
자력 피난이 어려운 투석환자들이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는데 혹시 이런 병원 관련, 요양시설 포함해서 이런 의료기관 화재와 관련된 매뉴얼이 있습니까?

[이용재]
물론 병원도 사실 이런 화재나 큰 대형사고를 대비해서 자체적으로 큰 병원은 매뉴얼이 있을 것이고요. 여기 같은 경우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이런 병원 같은 데서 유의해야 될 점은 사실 이분들이 신체가 건강한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화재라도 계단을 이용해서 신속하게 피난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비교적 구획돼 있는 안전한 곳으로 1차적으로 대피를 시키고 거기서 유리창을 통해서든 소방대원에 의해서든 2차적으로 또 안전한 구획으로 피난하는 이런 것들이 병원 화재 시에서 가장 필수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애초에 속보가 들어왔을 때는 투석전문병원 화재라고 해서 병원 건물인 줄 알았는데 추가 속보에 의하면 상가 건물 안에 있는 4층 병원이거든요.

이렇게 상가 건물 안에 있는 의료시설의 경우는 조금 더 화재가 나면 취약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용재]
우리가 보통 동네에 있는 의원을 다 병원이라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관련법은 건축법이나 소방법에서는 이런 소규모 의원이나 이런 것들이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오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대부분 환자이다 보니까 대피 능력이나 대처 능력이 떨어지고 또 하나 저층부에 1층이나 하층부에 화재 위험성이 있는 근린생활시설이라든지 식당이라든지 이런 것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동네에 보면. 그래서 이런 곳에서 화재가 났을 경우에 상층부에 있는 의원 혹은 병원에 거주하시는 분, 환자분들 이런 분들이 굉장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근본적으로 높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소방장비들이 명확하게 정확하게 작동이 됐느냐, 이런 부분들도 짚어보게 되는데 스프링클러가 의무설치기준이 안 되어 있는 그런 건물이었던 거죠?

[이용재]
준공된 지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그 당시에는 이게 의무규정이 아니었던 것 같고요.

그 이후에 이런 소규모 의원이나 의료시설에 자동 화재 스프링클러라든지 또는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것이 법제화가 됐는데 아마 여기는 그 대상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입원실이 있는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라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보니까 자동화재 탐지설비나 옥내 소화전은 있었던 걸로 보도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큰 불법적인 것은 없었지 않았겠느냐라고 조심스럽게 추정은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합동감식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보고 나서 좀 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지금까지 보도가 된 내용을 놓고 봤을 때는 철거공사 도중에 스크린골프장에서 철거공사를 하던 도중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시작됐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거든요. 혹시 우리가 한번 예상을 해 본다면 어떤 지점에서 화재가 났을 수 있을까요?

[이용재]
이번 화재도 그렇지만 사실은 철거과정에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굉장히 빈번하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여기 같은 경우도 정확한 건 조사에 의해서 원인이나 이런 게 나오겠지만 철거 과정 중에 다른 층들은 다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거고요.

전원이 다 들어오고 있는 상태에서 철거한다면 전등이라든지 전선이라든지 각종 전기용품이나 쓸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고 이런 과정 중에서 혹시라도 이것이 전선이 합선이나 탈락이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불꽃이 튀고 그 불똥이 주변에 있는 단열재라든지 실내 내부에 있는 가연재라든지 이런 데 옮겨붙어서 불이 나지 않았을까라는 그런 조심스러운 추정을 해 볼 수는 있습니다.

[앵커] 애초에 발화 원인은 좀 더 들여다봐야 되겠습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그런 부분을 봐야 되고 지금 당국에서는 수사 전담팀도 편성해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로서 지금 철거공사 도중에 발화가 났던 점 포함해서 또 아까 병원 구조상의 특징, 근린생활시설 이런 부분도 언급하셨거든요. 합동감식이라든지 앞으로 어떤 부분을 초점을 두고 수사를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용재]
모든 건물이 다 안전해야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특히나 재해약자라고 하거든요. 환자라든지 어린이라든지 노약자분들을. 이분들이 이용하는 이런 시설은 무엇보다도 철저한 소방시설은 지금이라도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당연히 고쳐야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평상시에도 다른 건물보다는 더더욱 많은 환자분들을 어떻게 신속하게 대피할 것인가에 대한 매뉴얼이라고 할까요?

제시되어 있어야 되고 최소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그것과 관련된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또 현장에서는 경찰 감식도 진행이 됐다고 하니까 감식 결과도 나오는 대로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용재]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