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규 확진 다시 6천 명대...오미크론 확산 방지 대책 없나?

[뉴스큐] 신규 확진 다시 6천 명대...오미크론 확산 방지 대책 없나?

2022.01.20.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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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내일 7천 명대를 기록하고, 또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화상으로 지금 코로나 상황, 어떻게 보고 있고 대응책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앵커]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보면 지금 오미크론이 굉장히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보다는 확실히 빠른 것으로 보이죠?

[엄중식]
네, 이미 해외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서 두세 배 이상 높다고 확인된 바가 있고 우리나라도 최근에 전파되는 추이를 보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첫 확진자가 발견되고 5주 만에 전체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라고 밝혀질 정도로 아주 빠르게 전파됐는데요.

우리나라도 지금 이번 주가 지나면서부터는 아마 전체 확진자의 80~90%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주쯤에는 한 4000명대의 확진자 수를 기록을 하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을 하다 보니까 오늘 6000명대로 다시 올라섰고요. 그러다 보니 또 1만 명을 곧 넘을 거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엄중식]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우리나라 감염자 중 58%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인천이나 광주, 평택 지역 이런 데서는 90% 이상이 오미크론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빠른 전파력을 가진 이 바이러스에 의한 전파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고 재생산지수가 우리가 거리두기를 다시 하면 0.8 전후까지 떨어졌다가 이번 주 들면서부터는 1.2 이상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다음 주 이내에 1만 명에서 1만 2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수치상으로도 상당히 1만 명에서 1만 2000명이라고 하셨죠? 그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 수치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이 됐다, 그래서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신속히 전환을 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습니다. 저희가 8000명대 육박하는 수준일 때도 사실 의료 체계나 이런 것들이 빈틈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어떤 꼼꼼한 방역 대책이 필요할까요?

[엄중식]
아무래도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델타보다 경증 확진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재택치료 시스템의 확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요. 재택치료의 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분류, 그리고 팍스로비드 같은 경구치료제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처방, 그리고 여러 가지 생활지원 물품의 전달 이런 것들이 짧은 시간 동안에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를 단단하게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지금 필요하고요.

그 가운데서 또 중환자들이 일정하게 1~2주 후부터는 발생을 하고 늘어날 텐데 여기에 대해서 중환자 이송 체계 그리고 중환자 병상의 원활한 운영이 또 한편으로 아주 중요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재택치료라든가 중환자 이송 체계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계속해서 지적이 돼왔고 문제가 돼왔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현장에서는 고쳐졌다, 수정이 됐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지요?

[엄중식]
사실 재택치료와 관련돼서는 주도적으로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일을 해야 되는데 지자체마다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의학적인 모니터링을 할 의료기관의 확보, 의료인의 확보가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는 곳도 있고 속도가 상당히 느린 부분도 있고 그다음에 생활지원키트나 또는 산소포화도 측정기 같은 의료용 물품들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나 이런 것들도 확충이 필요한데 이 부분이 전반적으로 속도가 느리다라는 그런 지적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속도를 내야 될 필요가 있겠군요.

[엄중식]
그렇습니다. 사실 정부나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오미크론에 의한 유행의 확산이 1~2주 정도 빨라진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인프라 확충과 관련된 노력을 박차를 가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반면에 위중증 환자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습니다. 62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지긴 했거든요. 이걸 보면 대응책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떤 데 가장 큰 이유가 있을까요?

[엄중식]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지금 진료를 하고 있는 중증 환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서 한 1~2주 이전에 중증으로 진행한 분들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계속 감소하고 오미크론에 의한 감염은 증가하는 그런 양상이기 때문에 당분간 1~2주 안에 다시 중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1주 내지 2주 사이에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그런 상황이 누적이 되다 보면 중환자 병상도 다시 차오를 가능성이 높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금 확보하기로 되어 있던 중환자 병상들이 실제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도록 인력 확충이나 기자재, 장비들을 잘 갖출 수 있도록 점검하고 그리고 보완해야 되는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위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응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셨는데 앞에서도 설명을 해 주셨지만 오미크론이 확산되면 경증 확진자가 좀 많아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미크론이 실제로 경증으로 단순한 감기 증상이다, 이런 주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를 보면 어떻습니까?

[엄중식]
실제로 젊고 건강한 연령층, 그러니까 기저질환이 없는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가볍게 넘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중증화율이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층 그리고 면역저하 질환을 포함하는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여전히 중환자로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게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는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낮은 가능성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는 지금 임산부 그리고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서의 접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도 외국의 경우를 보면 이런 어린이나 임산부에서의 중환자 발생이 우려되는 그런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어서 상당한 경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KF94나 KF80을 오미크론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로 쓰라,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재택치료 시스템을 확충하게 되면 KF94 마스크를 동거인의 경우에는 쓰라고 권고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비말 차단 마스크로는 안 되는 건지, 혹은 KF94를 쓴다고 괜찮은 건지, 양비론이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엄중식]
결국 마스크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특히 오미크론과 같은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를 막아내려면 필터 기능이 확실한 마스크를 착용해야 됩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우리가 면마스크나 아니면 일반적인 덴탈형 마스크 같은 경우는 이런 필터가 없기 때문에 필터가 장착이 되어 있는 KF80이나 KF94, 적어도 그리고 KFAD 같은 그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자료들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기능이 좀 충분하게 확인된 그런 마스크 착용이 현재로서는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필터가 반드시 들어간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오미크론이 성인에게는 선물이고 어린이에게는 악몽이 될 것이다. 앞서서도 12세 미만의 접종률이 굉장히 낮은 점이 우려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주장에 동의를 하시는지요?

[엄중식]
그러니까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청소년도 마찬가지고 상당히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12세 이상의 청소년들은 상당히 접종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12세 미만의 연령대에서는 백신 접종을 아예 시작을 못 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연령대에서의 감염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이 연령층에 있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이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데이터를 보면 어린이들의 입원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특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고 소아들을 확진자들이 많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준비도 갖춰야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1만 명에서 1만 2000명까지 당장에 나올 수 있는 지점이 있다라고 말씀을 하신 상황에 대명절이죠, 민족대명절 설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가족들이 조심을 하긴 하겠지만 코로나 2년 정도 지나면서 백신도 접종을 많이 했고 그러면서 또 모이지 않을까, 그래서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고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엄중식]
일단 고령층과 그렇지 않은 가족 간에 접촉이 이번 명절에도 아쉽지만, 많이 안타깝고 아쉽지만 좀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차 접종까지 완료를 한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런 고령층 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그 과정에서 중환자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명절에도 가급적 가족들의 모임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고요. 특히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부모님을 찾아뵙거나 이런 일은 꼭 좀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이번 설 연휴에도 부모님 생각해서 일단 거리두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안타깝지만 이 위기를 넘어가야 된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또 오미크론 확산세가 전문가들 예상보다 1~2주 빠르기 때문에 대응을 잘해야 된다는 지점도 정부 차원에서 눈여겨봐야 될 지점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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