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화이자 "대구 백신 제안은 불법"...대구시장 사과 촉구 청원도 등장

[뉴있저] 화이자 "대구 백신 제안은 불법"...대구시장 사과 촉구 청원도 등장

2021.06.03. 오후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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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도입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도입을 추진한 화이자 백신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며 구매하지 않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상적인 유통 경로가 아니어서 백신의 진위 여부가 의심된다는 설명인데요.

들어보실까요?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정상 경로는 아닌 것으로 지금 판정되고 있고,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확인하고 있습니다. 제안받은 제품군에 대해서는 화이자 쪽에서 현재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고, 파악된 결과에 따라서는 법적 조치까지 하겠다고 현재까지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화이자 측도 대구시가 추진했던 백신 구매는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구시는 시가 주도한 것은 아니라며, 대구메디시티협의회가 밝힐 내용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들어보시죠.

[채홍호 / 대구시 행정부시장 (유튜브 '대구시정뉴스') : 메디시티협의회에서 지금까지 논의를 해왔고 여기에 대구시는 일부 지원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아마 자세한 내용은 메디시티협의회 측에서 특별한 기회가 있으면 밝히지 않을까 판단해 봅니다.]

최근 대구시와 대구메디시티협의회는 외국 민간 무역회사를 통해 정부의 공식 계약과 별개로 3,000만 명 분량의 화이자 백신 도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죠.

권영진 대구시장도 백신 도입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며 정부에 관련 협상 내용을 넘겼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권영진 / 대구시장 (유튜브 '대구시정뉴스', 지난달 31일) : 외국에 백신 공급 유통 쪽으로 공문도 보내고 협의를 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단계까지는 진전을 시켰지만 그다음 단계는 정부가 해야 될 몫입니다.]

앞서 권 시장은 SNS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히는 미국의 백신 지원을 두고 "국군 장병 55만 명분의 백신을 원조받아 감읍해 한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과 관련해 "대구는 또다시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되어 애꿎은 시민들만 고통받고 있다"며 권 시장을 향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권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대구 시민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대구 지역의 백신 접종률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대구의 코로나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오늘 지난해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후 가장 많은 7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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