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 목숨 건 사투...보상은 차별?

선별진료소 목숨 건 사투...보상은 차별?

2020.12.27.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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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근무자 위험수당 지급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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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은 감염의 위험에 온몸으로 맞서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요.

공무원 수당 규정에 따르면 이들에게 위험근무수당을 지급할 수 있지만 구경도 못 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급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인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LG헬로비전 나라방송 이지훈 기잡니다.

[기자]
수도권의 임시 선별진료소.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고, 감염의 위험마저 높지만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은 개의치 않습니다.

[최선주 / 선별진료소 간호사 : (추워서) 힘들지만 그래도 완치자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확진자가 많은 만큼….]

지방공무원수당규정을 보면 위험한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겐 위험근무수당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월 4만 원에서 6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별진료소마다 이 수당 지급이 천차만별입니다.

검체를 채취하는 인력에게만 수당을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A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 :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하시는 분들에게 위험수당을 주고 있어요.]

수당을 아예 안 주는 곳도 있습니다.

[B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 : 아직 신청이 들어온 게 없어요. 그래서 지급하고 있지 않거든요.]

수당 지급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험근무수당의 경우 위험한 직무를 상시적으로 수행할 때 지급하게 돼 있는데, 일시근무라고 해서 안 주는 것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상시 근로의 기준 자체도 없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 명확한 지침은 없고 '일시, 간헐적이라고 판단되는' 이런 식으로만 돼 있어요. 약간 주관적이에요.]

매일같이 밀려드는 검사량에 허덕이는 선별진료소.

현장 인력들은 더욱 힘이 빠집니다.

[오유경 / 선별진료소 간호사 : 5만 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일하고 같이 힘든데 상대적 박탈감이 있는 거죠. 약간 힘 빠지는 부분이 있어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수당 지급에 관한 지자체장의 재량권을 인정한다며, 감염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선별진료소 인력 모두에게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헬로TV뉴스 이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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