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이 중국 옷? 사과하라" 서경덕, 中 게임 업체에 항의

"한복이 중국 옷? 사과하라" 서경덕, 中 게임 업체에 항의

2020.11.26.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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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중국 옷? 사과하라" 서경덕, 中 게임 업체에 항의
ⓒ'샤이닝니키'에서 출시한 한복 의상 / 서경덕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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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최근 한복 논란을 일으킨 중국 게임 업체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일링을 하는 게임인 '샤이닝키' 제작사 페이퍼게임즈가 한국 출시를 기념해 게임 의상에 한복을 선보였고, 이를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이 "해당 의상은 한복이 아닌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漢服)"라고 항의하자 샤이닝니키는 한복 의상을 삭제하고 한국 서버에서 철수했다.

이에 서 교수는 페이퍼게임즈에 항의 메일과 함께 중국어로 된 한복의 역사와 생활 속에 살아있는 한복 문화 등의 자료를 첨부했다.

서 교수는 메일에서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국가의 기본적인 문화와 역사를 잘 이해해야만 한다"며 "하지만 이번 조치는 올바르지 못했고 한국 네티즌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항의했다.

또 서 교수는 "몇 년 전 중국에서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최근에는 한국 최초의 창작 동요인 '반달'을 한 TV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조선족 민요로 소개하는 등 '문화 동북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복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할 예정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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