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법인카드로 룸살롱, 자녀에게는 A+"...제식구 논란에는 침묵?

[뉴있저] "법인카드로 룸살롱, 자녀에게는 A+"...제식구 논란에는 침묵?

2020.09.28.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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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일부 교수들이 연구하라고 준 법인카드로 유흥업소에서 수천만 원을 썼다는 의혹이 감사 결과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죠.

고려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교육부 종합 감사 결과 고려대 교수 13명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남구의 유흥업소에서 6,693만 원을 학교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에서는 이른바 '부모 찬스'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자녀에게 자신의 강의를 듣게 하고 근거도 없이 높은 학점을 준 교수들도 무더기로 적발됐는데요.

교육부 규정에 따르면 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자녀가 수강할 경우 이를 대학 측에 신고하고 답안지를 포함해 성적 산출의 근거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기고 고려대 학생 14명이 교수 부모에게 23개 과목을 수강했는데,

대부분 A+와 A 학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연세대 종합 감사에서도 자신의 수업을 듣는 자녀에게 학점을 부당하게 부여한 교수들이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고려대 학생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며 촛불 집회를 열었죠.

누리꾼들은 '당시에 들고 일어났던 고려대 학생들 다 졸업했느냐'고 꼬집는가 하면,

조 전 장관의 퇴진을 촉구했던 교수들을 향해서도 '왜 자기 대학, 동료들의 비리에는 침묵하느냐'며 '선택적 공정'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학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는데요.

교육부는 고려대와 연세대를 포함해 개교 이래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16개 주요 사립대에 대해 종합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다른 대학들의 감사 결과 역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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