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개집까지 '휭' 날아간 개들...급류 휩쓸린 고라니

강풍에 개집까지 '휭' 날아간 개들...급류 휩쓸린 고라니

2020.09.07.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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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지붕 위 떡하니 얹혀진 개집 한 채
강풍에 10m 넘게 날아와 떨어진 개집…두 마리 고립
수로 안 급류에 고라니 한 마리 휩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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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는 비바람에 개집이 통째로 날아가 개 두 마리가 지붕 위에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구미에선 불어난 물에 고라니가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생생한 제보 영상,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한 시장골목.

1층짜리 가게 지붕 위에 난데없이 커다란 개집 한 채가 얹혀 있습니다.

창살 안에는 개 두 마리가 옴짝달싹 못 한 채 갇혀 애처롭게 바깥을 바라봅니다.

맞은편 건물 옥상에 있던 개집이 강한 비바람에 10m 넘게 날아와 떨어진 겁니다.

[정승익 / 제보자 : 옆 건물 옥상 한 4, 5층 높이 건물인데, 옥상에서 키우던 개가 날아와서, 개집이 통째로 날아왔어요.]

갑작스러운 충격에 지붕이 폭삭 내려앉으면서 건물이 무너질지도 모르는 상황.

동네 주민들 신고에 출동한 119구조대가 크레인까지 동원한 끝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마을 주민 : 아이고, 119대원들이 살리네.]

경북 구미시의 한 수로에선 급류에 휩쓸린 고라니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온 힘을 다해 헤엄치면서 고개를 내밀어 보지만, 물살이 워낙 빠른 데다 수로 벽이 높아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박종국 / 제보자 : 물소리가 많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고라니가 있더라고요. (원래 높이가) 무릎까지밖에 안 나오는 수로거든요. (그런) 수로인데, 오늘 물이 많이 내려오더라고요.]

몸도 가누기 힘든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수난을 면치 못했습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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