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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의료진·유족...'코로나 트라우마' 시달리는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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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의료진·유족...'코로나 트라우마' 시달리는 국민

2020년 05월 26일 11시 40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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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완치된 6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남 진주시보건소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도내 음압병실에서 완치돼 퇴원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고 밝혔다. 병을 치료한 기쁨보다도 병세에 시달리는 동안 느꼈던 고립감과 우울감 등 후유증이 더 컸던 탓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감염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의료진의 마음고생도 만만치 않다. 환자의 사망을 지켜보며 심리적인 무력감을 경험하는 데서 트라우마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의 한 병원에서는 환자 십여 명의 사망을 지켜보던 의사가 극단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역시 스스로의 마음 건강을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하며, 필요하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주변 동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우울증세도 심각한 문제다. 가족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지 못하고 장례도 제대로 치르기 어려워 심적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뿐만 아니라 자가격리자와 의심자,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하거나 가정경제에 타격을 입은 사람 등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바이러스 방역 지침 가운데 1/3 정도는 위기소통과 심리방역 내용일 정도로 마음 건강은 중요하다. 지난달,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KSTSS)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 10~20%는 임상적인 관심이 필요한 정도의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분은 바로 '일상생활의 중단'이라며 "야외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집에만 머물며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데, 이는 심리방역에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심리적인 힘도 결국은 몸에서부터 비롯되기 때문에 최소한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햇볕에 드는 곳에서 운동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인과 소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소중한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과 전화 혹은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고 함께하라"고 조언했다.

만약 과거에도 우울증, 불안증세가 있었거나 큰 고통으로 잠을 못 이루는 등의 불안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희의료원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MOU를 체결,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니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장했다. 일반 국민은 정신건강 전문요원들과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위기상담전화(1577-0199)를 이용하면 된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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