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 방임 끝에 사망…"집 안에 쓰레기 가득"
"유년부터 지적능력 부족…의사소통에 어려움"
"사회적 고립 속 판단력 키울 기회 부족했을 수도"
검찰, 친모가 아이 사망 위험성 예견했다고 판단
"유년부터 지적능력 부족…의사소통에 어려움"
"사회적 고립 속 판단력 키울 기회 부족했을 수도"
검찰, 친모가 아이 사망 위험성 예견했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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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발생한 20개월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는 양육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YTN 취재진이 주변인들을 만나봤더니, 어린 시절부터 자기관리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이들 가족을 둘러싼 의문과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를 YTN이 연속 보도로 전해 드립니다.
첫 번째 순서로 이현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아이의 친모는 10평 남짓한 빌라에서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1마리까지 키웠는데, 집 안엔 개 2마리 사체와 애완동물 배설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친모는 왜 이런 곳에서 아이를 키우다 숨지게 했을까, 의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YTN 취재진은 이웃은 물론 친모의 친인척들을 수소문해 만났습니다.
공통된 증언은 A 씨가 어릴 적부터 지적능력이 부족했고, 의사소통과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A 씨는 조부모 손에 맡겨졌는데, 초등학생 때도 용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할 만큼 인지발달에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해 가출이 잦았고 보육원에서 지내길 반복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웃들도 A 씨가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어린이집 등원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고 말했는데, 전문가들은 A 씨가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일 가능성도 언급하며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재훈 /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주거, 환경 관리 제대로 못 하고 그다음에 이제 다른 사람들과 소통 제대로 못 하고…. 통제나 조절이 잘 안 되는 거죠, 한마디로 말해서.]
이런 데다 유년부터 사회적 고립과 방황이 이어진 만큼, 판단력을 키울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조소연 /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 양육능력이 부족한 것, 그리고 주변에 사회적 인프라도 없고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알려주거나 이런 자원들도 없고.]
수사기관 역시 A 씨의 지적 수준이 낮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A 씨가 아이가 숨질 가능성을 예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송치된 A 씨에 대해 살해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 아이를 방임해 숨지게 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책임을 물으면서도, 애초에 A 씨 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관리가 더 필요했던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진수환
디자인 : 정하림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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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생한 20개월 여아 사망 사건의 친모는 양육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YTN 취재진이 주변인들을 만나봤더니, 어린 시절부터 자기관리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이들 가족을 둘러싼 의문과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를 YTN이 연속 보도로 전해 드립니다.
첫 번째 순서로 이현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아이의 친모는 10평 남짓한 빌라에서 강아지 4마리와 고양이 1마리까지 키웠는데, 집 안엔 개 2마리 사체와 애완동물 배설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친모는 왜 이런 곳에서 아이를 키우다 숨지게 했을까, 의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YTN 취재진은 이웃은 물론 친모의 친인척들을 수소문해 만났습니다.
공통된 증언은 A 씨가 어릴 적부터 지적능력이 부족했고, 의사소통과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 후 A 씨는 조부모 손에 맡겨졌는데, 초등학생 때도 용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할 만큼 인지발달에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해 가출이 잦았고 보육원에서 지내길 반복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웃들도 A 씨가 대화가 잘 통하지 않고 어린이집 등원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고 말했는데, 전문가들은 A 씨가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있는 '경계선 지능인'일 가능성도 언급하며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정재훈 /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주거, 환경 관리 제대로 못 하고 그다음에 이제 다른 사람들과 소통 제대로 못 하고…. 통제나 조절이 잘 안 되는 거죠, 한마디로 말해서.]
이런 데다 유년부터 사회적 고립과 방황이 이어진 만큼, 판단력을 키울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조소연 /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겸임교수 : 양육능력이 부족한 것, 그리고 주변에 사회적 인프라도 없고 네트워크가 부족하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적절하게 알려주거나 이런 자원들도 없고.]
수사기관 역시 A 씨의 지적 수준이 낮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찰은 A 씨가 아이가 숨질 가능성을 예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송치된 A 씨에 대해 살해의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앞으로 재판을 통해 아이를 방임해 숨지게 한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책임을 물으면서도, 애초에 A 씨 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관리가 더 필요했던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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