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신규 확진자 39명...49일 만의 '최저' 속 산발적 감염 우려

[뉴스큐] 신규 확진자 39명...49일 만의 '최저' 속 산발적 감염 우려

2020.04.09.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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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39명. 지난 2월 20일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특히 해외 유입이 23명, 국내 발생이 16명으로 해외 유입 사례가 더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높고 유흥업소 등에서의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관련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류재복 기자, 이제 39명이 됐어요. 지난주 100명대였고 이번 주는 계속해서 40명대. 50명 잠깐 올라갔다 다시 39명으로 떨어졌는데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류재복]
숫자도 숫자지만 유동성, 그러니까 예측불가능성 측면에서 보면 지금 전체 발생 환자의 거의 정확하게 절반 정도는 외국에서 감염돼서 들어오는 경우고 절반 정도는 국내에서 순수하게 발생하는 그런 경우인데요. 사실은 외국에서 들어오는 경우는 대부분 공항이나 이런 곳에서 자가격리가 잘 되면 금방 찾아내서 방역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수 국내 발생만 보면 10~20명 단위거든요. 그렇게 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라고 평가를 내릴 수는 있죠. 그리고 더구나 오늘 주목할 것은 경상북도에서는 발생이 없었고 대구에서도 적은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일단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한 산발적 발병만 제대로 관리가 되면 안정적인 발생 숫자는 계속 가지 않을까 이런 조심스러운 예측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확진자가 39명이 나온 내용에 대해서 정부가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 내용을 들어보고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47명, 수요일 53명에 이어 오늘은 39명의 신규 확진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이틀 뒤인 2월 20일에 신규 확진 환자가 53명으로 증가한 이후 약 50일 만에 확진 환자 발생이 처음으로 30명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신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당국에서도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50일 만에 30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최근 확진자 움직임,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절반 이상은 해외 유입 사례. 검역단계라든지 그런 데서 밝혀지고 있고요. 그러니까 실제 있는 것은 10건에서 20건 이하인데 이것은 2주 전의 전파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고. 그러니까 오늘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전파는 내일 통계에 나오지 않고 한 2~3주 있다가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숫자 자체도 1명이더라도 그게 새로운 집단에서 발견이 되면 그 집단에서 추가로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될 것 같고요. 저희가 숫자가 줄었을 때 대규모 전파가 있었던 경험이 이미 한 번 있었기 때문에 그때도 확진자가 0명이 며칠 동안 지속되다가 대구경북에서 신천지 교회 사건을 통해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는데 우리가 사회적 거리, 신체적 거리두기를 대구경북과 같은 대규모 전파 사건은 언제든지 일어날 가능성은 항상 있겠습니다.

[앵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는데 어느 시점이 되면, 어느 정도가 되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느 정도 돼야 그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어떤 확진자 통계를 하나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느냐, 시스템이. 그러니까 지금까지 발생했던 사례들, 그러니까 교회라든지 요양병원이라든지 학교라든지, 학원이라든지 이런 시설에 대한 집단감염에 대한 예방 조치를 얼마만큼 잘하고 있는가. 그리고 또 이번에 우리가 소홀히 했던 유흥업소 중심의 어떤 밀접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를 우리가 좀 빠뜨린 것이 없는가, 이런 것들을 한번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우리가 모르고 있는 어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낼 수 있는 그런 서밸런스 시스템이 되어 있는가. 그래서 오늘 방역 당국에서는 4~10명 정도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해서 음성 여부를 찾아낼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발표하셨는데요.

그것처럼 우리가 좀 더 감시망을 확대하고 미리 선제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그리고 다시 한 번 대규모 감염자가 생겼을 때 우리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신속하게 그분들을 적재적소에 치료할 수 있는 시설과 자원들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런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봐서 대비를 하면서 좀 수위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직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좀 더 필요하다고 이해가 되는데요. 오늘 방역당국에서 지금 확진자는 줄었지만 조용한 전파의 씨가 아닌가. 그래서 좀 긴장하고 있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의미가 있는 발언이네요.

[김경우]
지금 어디선가 전파가 있는데 우리가 못 찾아서 통계가 적게 나오는 건 아닌가 한번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우리가 증상이 있고 바이러스성 폐렴이 있으면 의원이든지 병원이든지 병원을 찾을 텐데 그렇게 해서 발견되는 추가적인 확진자가 없기 때문에 이게 실제로 전파가 없어서 없는 건지 아니면 있는데 증상이 경미하게 지나가서 모르고 지나가고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가능성은 없는지 지금 염두에 두고 계신 것 같은데요.

그걸 찾아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찾아오는 환자들을 검사하는 게 아니라 찾아가서 검사하는 방법들이 필요한데 그만큼 많은 수의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오늘 발표한 것처럼 플링해서, 검체들을 모아서 확인하는 방법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검체 방식은 어떤 방식인지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경우]
지금까지는 저희가 할 수 있는 하루 검사 건수가 최대 2만 건까지 가능했는데요. 한 사람 검체를 한 번에 검사를 하는데 그걸 10명 것을 모아서 하나의 검체로 하게 되면 최대 하루에 10만 명, 20만 명까지 할 수 있다는 통계적인 계산이 나오거든요. 물론 거기서 양성이 나오면 10명 중 1명만 있어도 양성이 나오기 때문에 양성이 많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고 음성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모아서 검사를 해서 이게 음성이다 이런 것을 확인하는 것을 고위험 집단부터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을 하시겠다는 발표가 되겠습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 걱정을 방역 당국이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유흥업소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 대형 유흥업소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약 110여 명. 그런데 일단은 75명은 음성으로 나온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현재 일단 이 건물을 말씀드리면 유흥주점인데요. 건물은 18층짜리고요. 지하 1, 2층이 유흥주점입니다. 그리고 방이 한 40개 정도 되는데요. 아주 밀폐식으로 된 방입니다. 한 방에는 한 6명쯤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마한 노래방 같은 규모의 방들이 쭉 있는 것이죠. 그리고 문제가 되는 것은 이 18층짜리 건물의 꼭대기층이 숙박업소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 이동을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공간. 일단 유흥업소의 방, 그다음에 엘리베이터, 이런 것들이. 실제로 그런 좁은 공간에서 같이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면 비말뿐만 아니라 에어로졸 감염도 가능할 정도의 환경입니다, 보면.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고 하죠. 하루에 수백 명이 찾아왔다고 하는데 왜 명단이 117명밖에 안 되느냐, 이런 의문점을 가질 수 있는데요. 유흥주점은 CCTV가 설치돼 있는데 CCTV를 껐다고 합니다. 손님들의 항의를 받아서. 왜냐하면 혹시라도 감염이 되면 그 CCTV에 다른 손님까지 얼굴이 나오면 안 된다라는 항의가 있어서 그 CCTV를 꺼버렸다고 하고요.

그래서 지금은 고객 장부를 넘겨받아서 거기서 1차 조사를 한 겁니다. 그래서 일단 확진자가 현재는, 그 안에서 일한 확진자는 현재 36살 여성 1명만 확인이 돼 있고요. 32살 여성은 동선이 아직까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건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자기 직업을 프리랜서, 이렇게 적었기 때문에 혼선도 있었고요.

그래서 현재까지는 117명 정도만 명단이 확보돼서 지금 검사를 받고 있는 거고요. 검사를 대기하는 사람도 수십 명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고객 장부를 심도 있게 검사를 해 보면. 그리고 주변에 기지국 같은 데서 전파를 추적하다 보면 이동 동선들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거기에 온 손님들이나 접촉자들을 찾아내겠다, 이 사람들의 역학조사를 다 하겠다, 이런 방침입니다.

[앵커]
유흥업소 특성상 말씀하신 대로 좀 드러나기가 어려운 구조다 보니까 서울시가 모든 총력을 동원하겠다고 하면서 GPS를 이용하기도 하고 카드 사용 내역도 검토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유흥업소의 특성상 일단 고객 장부에 이 유흥업소가, 술집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회원의 연락처나 명부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명부를 받은 것이죠, 고객 명부를. 사실 외부로 자신이 드러나는 게 좀 곤란한 사람들 있지 않습니까?

연예인이라든가 운동 선수라든가 이런 분들은 좀 그런 것을 꺼릴 수 있고요. 그다음에 그런 분들은 신용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으로 결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술집에서 제출한 고객의 명단만 가지고 100% 맞다라고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명이라도 누락이 되면 그 누락된 사람이 어디에서 어떤 감염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다 찾아내겠다, 이런 방침인 것이죠.

[앵커]
교수님, 이 유흥업소 감염. 상당히 걱정스러운데요. 앞서 류재복 기자가 설명한 것처럼 역학조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CCTV가 다 꺼져 있었고요. 하루에 500명 정도가 직원, 손님까지 합치면 방문하는 곳인데 지금 117명만 확인이 됐거든요. 어떻게 방역해야 됩니까?

[김경우]
일단은 말씀하신 것처럼 최대한 역학조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아예 이런 데서 영업을 자제하실 수 있도록, 지금도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려졌는데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것이 금방 끝날 건 아니고 백신이 나오고 또 백신을 다량 생산해서 접종하기까지는 2~3년 이상 걸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업종을 좀 다른 데로 전환한다든지 아니면 어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영업을 하게 한다든지 뭔가 구조적인 대책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앵커]
접촉자를 좀 찾아야 하는데요. 확진자와 접촉한 접촉자를 찾아야 되는데 지금 일단은 서울시가 총력을 다해서 지금 찾아낸다고는 하는데 이게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 아닙니까? 자발적인 어떤 검사라든지 신고가 필요한 상황이죠?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그냥 일반적인 술집 이런 데는 자발적으로 참여를 더 독려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유흥업소 같이 말씀하신 것처럼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 같은 경우에도 다양한 방법, 아까 GPS 말씀도 하셨고. 만약에 업소 내 CCTV에는 사실 그 안에서 어떻게 접촉했는지 파악하는 거고 누가 방문했느냐 자체보다는. 그래서 누가 방문했느냐를 좀 더 다양한 명단을 확보한다든지 이런 노력도 필요할 것 같고요.

나중에는 결국 우리가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어떤 자기 명단, 이름을 쓰고 연락처도 적고 열도 재고 이런 것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집단이용시설에 대한 지침을 이런 데도 적용해서 나중에 거기서 감염 사건이 생겼을 때 거꾸로 기록했던 명단을 가지고 추적을 한다든지. 아니면 손으로 쓰는 게 조금 그러면 휴대폰을 통해서 인식을 해서 자동으로 시설을 이용한, 언제, 어디를 이용했는지 등록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한 장소, 이런 것들을. 물론 개인사생활 침해 부분도 있지만 해외 사례를 좀 봐서 어떤 개인의 아이디를 암호화해서 노출되지 않게 한다든지 좀 다양한 방법을 구상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강남 유흥주점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있는데요. 집단 발병이 일어난 사례들을 보면 신천지, 또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 병원 이렇게 집단발생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또 다른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브리핑을 듣고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서울에서는 서초구 소재의 주점인 리퀴드소울에 관련하여 4월 6일 이후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도 평택시의 와인바와 관련하여 4월 4일 이후에 4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17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었습니다.이 외에도 서울 강남구 소재의 유흥업소 종사자 중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흥시설은 밀폐된 장소의 특성상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류재복 기자, 서래마을 술집에서 확진자가 4명에서 5명까지 늘었나 봐요.

[류재복]
리퀴드소울이라고 하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술집이라고 하는데요. 업주가 40살 남성인데 이 업주의 부인이 항공사 직원입니다. 그래서 지난달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거기서 감염이 된 것 같고요. 그래서 그 남편까지 감염을 시켰고. 그 술집의 종업원, 20대 종업원. 20대 종업원이 감염이 됐고요.

그다음에 20대 종업원의 친구인 방문객, 손님. 손님이 감염이 됐는데 이 손님은 노량진 공무원학원 그 학원의 수강생입니다. 그 수강생이 5일 수강을 하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았죠. 그리고 또 1명은 방문객의 친구인 접촉자, 이렇게 해서 모두 5명이 확진이 됐고요.

현재 접촉자는 200여 명 정도가 된다고 하고요. 검사를 받고 있는데 사실 술집 같은 경우는 여러 사람들이 많이 손님으로 왔다갔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들을 보면 상당히 밀접한 접촉자들입니다. 부부, 종업원, 친구. 이런 관계거든요.

그러니까 술집에 가서 그냥 같이 그 술집 안에서 술만 마셨다고 해서 반드시 감염되고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 이런 분들은 사실 자기가 이 시기에 이런 술집을 방문했다면 스스로 보건 당국에 연락을 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자신을 위해서도 좋고 또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노량진 수강생의 경우에는 서래마을 술집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저희가 전해 듣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보면 지역적으로 발생을 하는 경우들이 퍼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류재복]
글쎄요. 이게 어찌 보면 공교로울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발생이 용이한 곳들이 있죠.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학원 또는 술집. 그다음에 병원 이런 곳처럼 사람들이 촘촘하게 같이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는 곳은 사실은 퍼지기가 굉장히 쉬운 곳입니다.

이런 곳들이 한두 곳이 서로 엮여지게 되면 전파가 상당히 다른 곳보다 빠르게 번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학원 수강생이 술집에서 감염됐다 하면 또 학원에 가서 강의를, 그때 같이 강의를 들었던 학생들이 50여 명 되고요. 직원까지 하면 숫자가 꽤 많거든요.

이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감염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특히 노량진 공무원학원은 학생들이 처음 들어갈 때 7대 수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발열 검사를 안 했습니다. 그러니까 수강생들이 강의에 들어갈 때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 검사를 받고 열이 없을 경우에만 입장을 시켜야 되는데 이 과정이 없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노량진 학원도 상당히 감염 위험이 클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2차, 3차, 4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빠르게 퍼져나가는 것이죠.

[앵커]
교수님, 이 노량진 학원 수강생 같은 경우에는 5일날 수업을 듣고 그리고 6일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통 우리가 역학조사를 이틀 전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틀 전까지도 감염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니에요?

[김경우]
맞습니다. 우리가 증상이라는 것은 굉장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내가 언제 증상을 느꼈다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요. 또 모호하게 시작되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여유 있게 잡아야 하고 증상이 시작되기 직전에 그때 바이러스 양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기 처음에 하루 전으로 했다가 이틀 전으로 확대를 해서 역학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요.

아무래도 이런 학원가의 요구는 있고 그래서 밀접한 환경을 조금 피할 수 있게 공간을 좀 넓게 해야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경영에 어려움이 있어서 넓은 공간이 어렵다든지 그러면 제 생각에는 다른 공공시설의 넓은 공간을 같이 할애해서 학원이 그쪽을 거리두기를 해서 한다든지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역 당국이 사실 음식점이라든가 주점이라든가 이런 다중이용시설에 권고하는 내용들을 보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라든가 고객 장부를 적어야 한다든가 이런 지침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켜지기 어려운 환경인 건 맞는 거죠?

[류재복]
그래서 서울시가 행정명령을 내려서 모든 유흥주점들을 19일까지는 문을 닫으라고 이야기한 것이죠. 왜냐하면 유흥주점에서 마스크를 쓰고 서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기 꺼릴 수 있는 환경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자기의 이름을 명부에 기록한다든가 이런 게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더구나 업소는 장사를 해야 하는 업소에 그것을 강요할 수도 없는 거고요. 19일이 사실상 고강도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날이고 사실은 그때까지만 이 확진 숫자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가면 이제 생활방역이라고 해서 뭔가 큰 전환기를 맞을 수 있는 지점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조금 문을 닫아주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해서 서울시에서 이런 정책들을 펴게 된 것이죠.

[앵커]
김경우 교수님, 최근이에요, 술집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는 게. 처음에는 병원 그리고 또 종교시설, 체육시설 이렇게 그곳에서 많이 나오다가. 물론 술집도 확진자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는 했었는데 그동안에 나오지 않다가 최근에 이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김경우]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처음에 말씀하신 것처럼 왜 안 나오지, 나올 것 같은데. 그리고 계속 클럽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는 보도도 나오고 행정조치들이 주로 교회에 쏠리다 보니까 이런 데 약간 소홀했다, 그런 지적도 있었는데요.

아마도 클럽 중심으로 이미 있었을 텐데 조용한 전파라는 것처럼 증상이 없이 아니면 경미하게 지나가고 사람들이 그것을 밝히지 않고 증상이 있는데도 검사를 안 받는다든지, 이렇게 해서 모르게 지나가면서 퍼지고 있을 가능성도 둬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강남 유흥업소 같은 경우에도 본인이 신분을 속이고 접촉자를 속이는 과정에서 밝혀진 거기 때문에 역학조사에서 조금 너무 본인의 진술만 믿다가 약간 늦게 된 부분도 있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그런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보다 조금 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서야 될 것 같고. 만약에 저희가 이걸 안 했다라면 그렇게 감염된 분들이 교회라든가 어떤 집단시설에서 대규모 유행이 일어났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제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가 방심하는 사이에 이렇게 모르고 있던 조용한 전파들이 대규모 전파 사건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신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이게 1~2주 전에 우리가 어떻게 방역을 해 왔고 우리가 어떻게 사회적 거리 유지를 했었는가에 대한 결과가 지금 나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 또 잘하지 않으면 2주 뒤에 또 큰 유행이 올 수가 있고요. 그래서 사회적 거리 유지를 계속 해야 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들이 다시 재확진되는 사례가 또 잇따르고 있어서 걱정이 많습니다. 최근에 경북 보니까 80대 여성인데 완치 판정을 받고 9일 만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어요.

[류재복]
방역 당국에서는 완치된 뒤 다시 감염돼서 사망했다라고 확정짓기는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망의 소견을 보면 코로나19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완벽하게 다른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볼 수도 없고 코로나19가 다시 재발현이 돼서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기도 힘들죠. 그러니까 그런 의학적인 문제는 우리 교수님께서 잠깐 설명을 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대강 개요를 말씀드리면 86살 여성은 2010년에 경산에 있는 서린요양원에 입소를 한 분입니다. 그러니까 한 10년쯤 됐죠. 10년 동안 요앙원에서 장기간 입원을 하셨는데 지난달 2일에 확진을 받았죠. 받고 양산에 있는 부산대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죠. 받고 30일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완치 판정이라는 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두 번에 걸쳐서 음성이 나온 것이죠. 그래서 이분은 계속 장기간 요양병원에 계셨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다시 요양병원으로 가신 거죠. 요양병원으로 가셨는데 폐렴이나 설사 증상이 또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아흐레 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분은 기저질환이 치매도 있고 심부전도 있고 고혈압도 있고 상당히 중증을 앓았던 분입니다. 그래서 이분의 사인을 보면 심내혈관질환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주치의가 써놨는데요. 경상북도 의료 당국에서는 연세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완치됐지만 다른 질병이 악화돼서 숨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김 교수님은 이 80대 사망자,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경우]
기저질환 중에 치매와 심부전이 있으셨는데요. 아마 폐렴을 앓고 하시면서 심장 기능이 더 떨어졌을 수 있겠고요. 그래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이미 심장 기능이라든지 콩팥 기능 같은 것들이 많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겠고요. 돌아가실 때 심내혈관질환으로 판정이 됐지만 이때 돌아가실 때 아마 추가적인 코로나 검사는 안 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코로나 검사를 굳이 해서 이것이 사인을 어떤 바꾸는 그런 기준이 된다면 꼭 해야 될 수도 있지만 아마 지자체에서는 이것은 그냥 심내혈관질환으로 구분을 하신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가 음성이 돼서 격리해제가 된 거지만 완치라는 표현은 조금 신중하게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도 재확진 사례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중국 같은 경우 우리보다 재확진 비율이 조금 더 높다면서요?

[류재복]
그건 당연히 환자가 우리보다 훨씬 더 많으니까요. 재확진 비율도 많고 무증상 환자도 많고요. 그런데 중국은 일단 한 가지 전제로 들 것은 통계가 100% 신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사례는 이 코로나 사태가 완결이 된 이후에 결국 깊게 들여다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재확진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재활성화라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완치 뒤에 다시 병이 옮은 경우, 증상이 없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그런 경우는 세계적으로 거의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여기까지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재확진과 관련해서 보건당국도 역학조사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다시 전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보겠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코로나19에 대해서 많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경증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다음에 우리 몸에서 1~2주 뒤에 항체가 나오면서 바이러스를 자연 면역으로 이기는. 대부분의 많은 완치 환자분들이 항바이러스제를 쓰든지 아니면 자연적인 경과 관찰로 호전이 되셨는데요. 어떤 분들은 바이러스 노출량이 너무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어서 항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나빠져서 사망하시는 경우도 있고. 지금처럼 계속 바이러스가 음성이 됐다가 다시 재활성화된다든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계속 30일 넘게 50일까지 이렇게 계속 배출된다든지 그런 사례들이 있어서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할 것 같고요. 이렇게 재확진되신 분을 통한 재감염 사례가 있었는가, 이것은 아직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 확인한 사례는 없어서 그걸 감염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검출되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실제로 세포에 감염시켜서 이게 감염력이 있는 살아 있는 세포인지 한번 확인하겠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게서 혈청에서 항체가 어느 정도 생성되어 있는지 헐액검사도 해 보고 그분들이 입원했을 때 좀 퇴원을 빨리 한 것이 아닌가, 아니면 썼던 치료약에 차이는 있지 않는가 이런 임상적인 자료도 추가적으로 지금 분석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치료 얘기가 나왔으니까요. 혈장 치료를 더 더 물어보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치료를 받고 환자 2명이 완치가 됐는데요. 중앙임상위가 오늘 혈장치료 관련해서 지침을 논의한다고 하더라고요.

[김경우]
일단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지침 그러니까 혈장치료 지침이라기보다는 혈장을 공유하는 사람, 그러니까 헌혈하시는 분의 안전을 위해서 연령 기준이라든지 아니면 심한 빈혈이 있으면 안 되니까. 혈색소가 얼마 이상이라든지 또 헌혈 하는 과정에서 간염성 질환, B형간염, C형간염, 매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그다음에 한번 헌혈하고 나서 얼마 뒤에 다시 재헌혈을 할 수 있는가 이런 것에 대한 지침을 만드는 것이 되겠고요. 중앙임상위원회에서는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어떤 방법으로 투여를 할 건가. 이런 것, 보다 임상에 대한 것들을 논의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신약은 없지만 기존에 썼던 약들을 시험적으로 써보고 있는데 조기에 투약한 경우에는 바이러스 감소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는 썼더니 효과가 좀 약간은 있지만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에 혈장치료를 최종 대안으로 써볼 수 있겠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직은 대규모 연구도 아니고 이게 과연 혈장치료에 의한 효과일까. 아니면 조금 이분이 좋아질 분이었기 때문에 썼는데 좋아지는 것처럼 보인 건가. 아니면 혈장에 있는 면역글로불린 말고 알부민이나 헐액응고에 의한, 다른 요인에 의한 효과인가. 이런 것들이 아직 확실하지는 않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약 써도 안전하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을 잘 감시하면서 한번 써볼 수 있겠다,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중증 환자에게만 주로 지금 두 사람에게 사용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례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이런 것들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겠군요?

[김경우]
맞습니다. 사례도 모여야 되겠고요. 아마 이렇게 무작위 맹검시험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는데요. 예를 들면 똑같은 혈장인데 회복기 혈장이 아니라 다른 혈장을 넣었을 때 효과가 차이가 있는지. 그렇게까지 디자인하기에는 조금 윤리적인 검토라든가 시간적인...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까지 해야지 조금 더 효과를 잘 알 수 있겠는데. 일단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번 마지막 대안으로 한번 써볼 수가 있겠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혈장을 채취하는 과정이라든지 또 혈장을 투여했을 때 괜히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신중하게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류재복 기자, 이 혈장치료는 세브란스병원뿐만 아니라 우리 전국 곳곳에서 혈장치료를 한 병원들이 있죠?

[류재복]
이건 메르스 때도 했습니다. 메르스 때 지침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회복기 혈장을 14일에서 3개월 사이에. 그러니까 회복된 뒤 14일에서 3개월 사이에 한 번에 500밀리리터씩 사용해서 치료를 해라, 이게 메르스 때 지침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중앙임상위에서도 이런 부분이 논의가 될 텐데요. 그러니까 중앙임상위에서 지침을 마련해서 하면 다른 병원들의 부담이 적겠지만 사실은 이게 생각보다는 부작용이 꽤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고요. 중앙임상위에서 결정한 부분도 상당히 깊숙한 부분까지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이런 것은 각 병원에서 알아서 나름대로의 판단을 할 텐데. 중앙임상위는 아직까지 열리고 있다는 것까지 제가 듣고 들어왔습니다.

[앵커]
혈장치료는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죠?

[류재복]
그러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해 보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세브란스에서 고친 두 분도 상당히 중증일 때, 마지막에 혈장치료의 단점이 그 혈장에 있는 다른 질병까지 다 가지고 가서 그 사람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19를 고칠 것인지, 아니면 그런 질병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더 위중한 것인지, 아니면 위중하지 않은데 다른 질병까지 옮길 필요가 없으면 안 쓰는 게 좋으니까요. 굉장히 제한적이고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는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금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이후에 자가격리를 위반한 인도네시아인이 처음으로 강제 추방이 됐다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40살 남성인데요. 이분은 원래 있던 분입니다, 한국에. 그래서 경기도 안산에 살던 사람인데요. 지난 4일에 들어오면서 거주지를 경기도 안산이라고 쓰고 자기는 경상북도 김천시에 아는 사람을 찾아간 거죠. 그러니까 자가격리의 규칙을 위반한 것이죠. 그래서 자기 장소를 이탈했기 때문에 추방 결정이 난 것이죠. 이렇게 결정이 난 것이고. 그다음에 군산에서 휴대전화 집에 놓고 병원에 놀러갔던 베트남인 3명, 이 사람들도 추방이 결정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베트남은 어떤 사람도 입국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상의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온라인 개학이 오늘 첫날이었잖아요. 전체적으로 어땠습니까? 처음이다 보니까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류재복]
어느 곳에서는 꽤 심각했고요. 또 어느 곳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걱정했던 가운데 오늘 당장 떠오른 가장 큰 문제는 접속의 안정성입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해서 자꾸 다운되거나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고요. 오늘 9시에 일제히 접속을 하면서 많은 학교에서 컴퓨터가 서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들은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 컴퓨터 접속을 해서 수업을 할 수 있는데요. 하나는 EBS 온라인 클래스라는 게 있습니다. 이건 한 300만 명 정도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용량을 키웠는데요. 실제로 오늘 여기서 상당히 장애가 많았습니다. 어차피 오늘하고 내일은 점검기간이기 때문에 쌍방향 수업을 하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콘텐츠형, 그러니까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고 9시에 대부분 학교에서 개학식을 온라인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 훈화 같은 것을 9시에 올렸는데 9시에 모든 학교에서 접속하자마자 상당히 많은 학교에서 화면이 서버린 것이죠. 그런 경우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E학습터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곳은 다행히 큰 장애 없이 전체적으로 원활하게 수업이 이루어졌다고 하고요. 그런데 오늘 수업받은 학생들이 고3이 44만 명, 중3이 41만 명이니까 한 81만 명 정도인데요. 일주일 뒤에는 550만 명이 동시에 접속을 합니다. 그러니까 남은 일주일 동안 과연 이 접속불량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상당히 큰 관건이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오늘 고3, 중3 학생들로 시작했고 다음 주 16일부터는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중학교 1학년, 2학년도 다 받아야 되니까요. 충분히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합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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