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日 현지 "아베가 올림픽을 1년 연기한 진짜 이유 따로 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日 현지 "아베가 올림픽을 1년 연기한 진짜 이유 따로 있다"

2020.04.03.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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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日 현지 "아베가 올림픽을 1년 연기한 진짜 이유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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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대담 : 이영채 일본 게이세여학원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日 현지 "아베가 올림픽을 1년 연기한 진짜 이유 따로 있다"

- 일본에선 열이 나도 검사 쉽지 않아, 38도 4일 이상 지속돼야
- 하루 약 300~500개 검사, 검사 폭 아주 적어
- 검사 억제하면서 시간 버리는 방법밖에 없는 듯
- 코로나 걸려도 말을 하지 않는 일본 풍토, 조기 사망자 검사 누락, 사망자 조기 화장 등으로 은폐... 국민 신뢰 떨어져
- 아사히 신문, 한국 코로나 검역 체계 구체적으로 다뤄
- 도쿄도지사 도쿄 봉쇄 요구, 의협 '의료붕괴 직전' 판단 긴급 사태 요구
- 긴급사태선언은 시간 문제
- 아베 '면 마스크 2장' 발언에 일본 국민 아연실색, 美 B-29기 폭격에 죽창들던 모습 비교
- 가구 당 30만 엔 지급? 본인 손해 스스로 증명해야
- 올림픽 1년 연기? 아베 퇴임, 선거 일정 맞춘 것... 선수 생명보다 정치 우선
- 사회적 거리두기 긴장감, 한국 비하면 많진 않아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일본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는 와중에, 확진자와 사망자의 관련 통계가 조작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가구당 '천 마스크 2개'를 나눠준다는 대책은, 아베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빗대 '아베노마스크'라는 조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게이세여학원대학 이영채 교수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영채 일본 게이세여학원대학 교수(이하 이영채)> 안녕하세요.

◇ 이동형> 교수님 건강은 괜찮으세요?

◆ 이영채> 여기서 매일 긴장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일본은 열이 나도 검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저도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검사 난민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고요?

◆ 이영채> 그렇죠. 일본은 38도가 4일 이상 지속되지 않으면 검사를 받기 어렵고 또 병원에 가더라도 병원에서 보건소를 소개하거나 의사의 진단을 받지 않으면 검사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검사에 제한이 많습니다.

◇ 이동형> 맨 처음 사태가 터졌을 때 일본 정부에서 하루에 3,000개 이상 진단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은 아직도 안 지켜지고 있는 모양이죠?

◆ 이영채> 실제로 하루에 지금은 8천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현재 평균으로 보면 일본에 하루에 약 300에서 500개 정도밖에 검사를 안 하고 있는 거 같고요. 거의 매일 전체적으로 약 270명 정도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이 전체적인 검사 폭은 아주 적고 그리고 천천히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예전에는 올림픽 때문에 그랬다고 치더라도 지금 올림픽도 취소됐는데 하루에 8,000개 검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10분의 1만 검사한다. 그건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 이영채> 지금 가장 큰 이유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검사를 요구하면 의료 붕괴가 온다는 설은 아직까지도 있고요. 아직까지 일본은 대중적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협회에서 이미 의료 붕괴 직전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본 정부에서는 이미 처음부터 대중적인 검사를 하지 않았던 것을 전체를 검사하기에는 이미 의료 체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거 같고요. 결국에는 전체적인 검사를 억제하면서 시간을 계속 버리는 방법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의료 붕괴라는 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그 확진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는 이런 말입니까?

◆ 이영채> 네. 실제 의사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어제 일본의 전문가 회의에서도 이미 일본 병원의 약 90% 정도가 찼다. 그런데 병원에는 대부분 경우에 따라서 중증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오늘 도쿄의 고이케 지사가 기자회견을 해서, 이제 호텔을 확보해서 이 경증환자들을 호텔로, 중증환자들을 될 수 있으면 병원에서 받는 형태로 하겠다, 이런 식으로 좀 조치를 취하고는 있는데 실제적으로 일본에서는 많은 연수 시설이나 많은 시설을 확보하면 가능할 수도 있는데 실제 민관협력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런 상황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통계가 조작됐다는 논란도 있었다면서요?

◆ 이영채> 실제 일본에서는 폭넓은 검사를 하고 있지 않기에 매일 발표되는 게 약 200명 정도 됐는데 그런데 주변에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코로나에 걸려서도 말을 하지 않는 일본의 풍토도 있는 거 같고 그리고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들이 코로나 검사가 누락되고 있다든지, 화장을 조기에 시킴으로써 오히려 코로나 환자라는 것을 은폐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것에 대해서 기자 회견에서 질문이 나오고 있고요. 결국은 일본 정부의 발표된 통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아주 떨어져 있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최근 일본 언론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부럽다 이런 기사가 나고 있다는데, 사실입니까?

◆ 이영채> 실제 오늘 아사히 신문에서 처음으로 한국 코로나 검역 체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뤘고요. 그리고 어제도 일본 미디어들이 한국 모델을 소개하면서 ‘드라이브 스루’라든지, 특히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고 이것을 인터넷으로 알 수 있다든가, 생활 치료 센터로 의료 붕괴를 극복하고 있다든지. 일본이 너무 불안한 체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비판적으로 봐서는 한국 체계를 미디어들이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를 좀 압박하고 있는 이런 모양입니다.

◇ 이동형> 긴급사태 선언이 임박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 긴급사태 선언이 나올 것 같아요?

◆ 이영채> 원래는 4월 초, 지금 이렇게 됐는데 도쿄도지사는 도쿄 봉쇄를 요구했었고 의사 협회나 전문가 협회도 의료 붕괴 직전이니까 긴급 사태를 당장 해 달라고 요구를 했는데 아베 수상은 지금 현재 여기에 아주 주저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쿄 봉쇄가 되면, 또는 긴급사태를 선언하면 경제 손실이 최소 약 100조 원을 넘을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아베 수상은 ‘아베노믹스’, 즉 경제를 강조해온 입장에서는 잘못하면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느끼는 거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지금까지 올림픽을 우선해 오더니 이제는 경제 우선하면서 결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이냐는 비판이 많고요. 결국에는 아베 수상이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현재 증가 경향이기 때문에 긴급 사태 선언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많이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YTN에 들어온 관련 속보는 일본 정부가 오는 7일에 발표한다고 하는데 가구당 340만 원 일본 돈으로 30만 엔씩 지급한다, 이런 속보가 나왔거든요.

◆ 이영채> 어제 실제 마스크 2장 이야기로 많은 문제가 있었죠. 일본 국민들은 긴급 사태라든지 또는 도쿄 봉쇄, 이런 것에 대해 매일 긴장하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제 외출도 자제하고 있고 재택근무라든지 대부분 그리고 학교라든지 휴교 조치가 연장되고 있으면서 언제 긴급 사태가 선언이 되느냐 아베 수상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면 마스크 2장 정도의 체계라는 것은 국민들이 거의 아연실색하는, 여기에 많은 비판이 있었지요. 오늘 나온 게 가구당 30만 엔 정도 300만 원도 지급한다는 건데 이 내용도 보면 자진신고를 통해서, 그리고 급격하게 현재 이익이 손해가 났다든가, 이것을 증명을 해야 되고 또 최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다고 하는 거기 때문에 내면을 보면 실제 국민들이 지금 당장 요구하고 있는 손해에 대한 지급 형태는 아닌 거 같아서 이것도 좀 실망이 있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여기도 그러면 전체 가구를 다 지급하는 게 아니고 선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네요.

◆ 이영채> 그렇죠. 소득을 보고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손해가 있는지 증명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게 국민 개개인들이 받을 수 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미디어에서도 오후부터 계속 여기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예 방금 말씀하셨던 마스크, 지금 천 마스크를 가구당 두 장씩 나눠주겠다고 하는 건데 여기에 일본 국민 상당히 분노한 거 같습니다.

◆ 이영채> 어제 마스크 이야기는 실제 특별하게 효과도 없고, 이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에 대해서 발표도 없었고 지금 마스크보다도 긴급사태, 도쿄 봉쇄가 어떻게 되느냐 이것에 대한 많은 국민들이 구체적인 정책을 요구했는데 결국 아베 정권이 내놓은 최초의 정책이 마스크 2장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이것은 마치 전에 미국의 B-29기가 폭격을 하는데 일본 국민들은 죽창을 들고 대응했던 이 모습에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비교하면서 결국 아베 정권의 무능한 이런 부분들을 국민들이 절실하게 느끼는 이런 것입니다.

◇ 이동형> 아베를 조롱하는 그런 여러 가지 포스터가 등장하는 모양이네요. 알겠습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됐는데 일본 내 여론은 연기나 중지 이런 게 많았던 거 같아요?

◆ 이영채> 네. 올림픽 1년 연기는 물론 날짜를 정해야만 나름대로 다음 일정을 정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만 올림픽 연기에 대해서 과연 그때까지 백신 개발이 가능할 거냐, 그리고 경제적 손실이 연기에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어떻게 되는 거냐, 이런 부분들에 많이 불안이 있고 그리고 실질적으로 내년 1년 연기한 것은 어떻게 보면 아베 수상의 퇴임 일정과 선거 일정을 맞춘 건데 이것은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실제 정치적 일정을 고려했다고 이야기한 거지요. 그렇다면 선수들의 생명이나 안전보다 정치적 일정을 먼저 우선했다고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고 지금 당장 날짜까지 정할 필요가 있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많이 있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아베가 임기 내에 올림픽은 꼭 치르겠다, 이런 생각 하고 있는 모양이죠.

◆ 이영채> 네. 그렇죠. 모리 위원장과 아베 수상이 자기들은 23년간 자기들이 준비해왔다고 이야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지 이걸 하겠다는 것은 실제 올림픽을 통해서 경제를 재건하고 결국은 선거와 헌법 개정까지 가겠다는 어떤 신념은 포기하고 있지 않은 거 같아서 실제 올림픽이 어떻게 보면 인류의 축제라기보다도 아베 측근과 아베 수상의 정치적 목적으로 계속 지속되고 있는 거 같아서 조금 안타까운 것입니다.

◇ 이동형> 우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 이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데 일본은 어떻습니까?

◆ 이영채> 실제 일본도 도쿄 봉쇄, 긴급 사태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전보다는 훨씬 폭넓게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아직도 재택근무라든지 학교 휴교 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긴장감은 많이 있는데 하지만 아직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게 폭넓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매일 발표되는 확진자들의 약 70%가 약 40대 이하, 그러니까 20대도 포함되어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제 도쿄나 오사카를 중심으로 이게 폭발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사회적 거리에 대한 그런 긴장감이 한국에 비하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우리는 지금 각 지자체마다 벚꽃축제가 금지되어 있는데 일본은 벚꽃놀이가 한창이라고 들려요.

◆ 이영채> 네. 일본은 지난주까지 벚꽃축제였고. 지난주, 그리고 지지난 주, 이 기간에 벚꽃축제에 몰린 인파들이 이번 주까지 집단 감염 상태로 나오고 있는 거 같고요. 아직까지 어떻게 보면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에 피로감을 느낀 시민들이 일반적으로 나와서, 어떻게 보면 일본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정책이 유지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영채> 네. 수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동형> 감사합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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