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접촉자 0명' 레전드 자가격리...어떻게 만들었나?

[앵커리포트] '접촉자 0명' 레전드 자가격리...어떻게 만들었나?

2020.03.31.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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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권고와 증상을 무시하고 제주 여행을 한 미국 유학생 모녀, 제주도가 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했죠.

반대로 모범 사례도 있습니다.

발레학원 강사 A 씨,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고등학생인 제자 3명과 함께 영국 런던, 독일 드레스덴을 찾았습니다.

발레학교 입학시험을 위해서였는데 코로나19로 시험은 취소됐고, 귀국을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최고의 팀플레이가 빛을 발합니다.

강사 A 씨의 가족은 A 씨가 제자들을 태우고 차를 몰게 인천공항에 미리 차를 준비시켰습니다.

공동 격리시설로 가는 동안 접촉자는 없었습니다.

4명의 거주지는 제각각이었기에, 학생 중 한 명의 친척 집에 공동 격리시설을 마련했습니다.

불필요한 외출을 막기 위해 가족들은 미리 생필품을 채워 넣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A 씨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포시 측은 완벽에 가까운 자가격리 사례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집 안 곳곳에 비닐이 여러 겹 설치돼 있습니다.

자체 방역 벽을 만든 겁니다.

미국 뉴욕에서 귀국한 유학생 아들의 자가격리를 위한 의사 부부의 대응책입니다.

공항에서 집까지 이동할 때 일회용 수술 모자와 장갑, 덧신까지 준비했고 대화도 하지 않았습니다.

식사는 따로, 공동생활공간에서는 일회용 장갑과 마스크 착용!

가구 손잡이에는 에탄올 소독도 잊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도 효과적인 자가격리법이 고민입니다.

일부 동양인 부유층은 카리브해 등 섬을 사서 자가 격리를 하려는 문의까지 한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돈 6천7백만 원에서 1,000억 원이 넘는 섬까지 있습니다.

스위스의 한 고급 호텔은 개별 의료진 관리 아래 호텔 자가격리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원래 1박에 100만 원이 넘는데, 여기에 코로나19 검사 60만 원, 24시간 간호사 동반 590만 원 등 세분화했습니다.

상품 마련은 자유라는 의견, 반대로 더 많은 사람을 돌봐야 할 의료진 낭비라는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호텔 측은 최근 수익이 크게 줄었다며 어떻게든 대응책을 마련해야 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 사진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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