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에 가정 폭력까지...죽음 못 막은 스마트워치

스토킹에 가정 폭력까지...죽음 못 막은 스마트워치

2026.03.14.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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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여성은 피의자 A 씨와 과거 사실혼 관계로 스토킹 피해와 위치 추적까지 당해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불과 두 달 전 숨진 여성에게 스마트워치가 지급됐고 사망 직전까지도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죽음을 막진 못했습니다.

이어서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인근 차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20대 여성.

살해 피의자는 다름 아닌 과거 사실혼 관계였던 40대 남성 A 씨입니다.

피해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경찰에 스토킹과 가정폭력 신고를 해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처음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5월.

경찰은 당시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두 달 동안 접근을 막는 임시조치 2호·3호 결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스토킹에 올해 1월 피해자는 비상연락용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았고, 며칠 뒤에는 위치 추적을 당하는 것 같다며 경찰에 또다시 신고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피해자의 주거지 100m 이내에는 접근할 수 없고, 문자나 연락도 금지하는 잠정조치 1·2·3호 처분까지 내려졌습니다.

[익명 / 경찰 관계자 : 위치추적 의심 장치와 관련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의뢰를 해서 결과 회신 대기 중에 있었고….]

숨지기 직전까지도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구조 신고를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여러 차례 거듭된 경찰 신고와 보호 조치들에도 죽음을 막지 못한 겁니다.

경찰 보호망의 허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A 씨는 사실혼 이전에 별도의 강간상해죄로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받았는데, 숨진 피해자에 대해선 전자장치 연동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 근처에 가까이 가더라도 알림이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관할서 조치가 적정했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A 씨에 대해선 불법 위치추적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입니다.

YTN 윤해리 기자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변지영
그래픽 : 지경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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