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불안해요"...공포에 떠는 사람들

"마스크 써도 불안해요"...공포에 떠는 사람들

2020.02.01.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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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위생 철저히 관리하지만 불안감 여전
여행객들과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승무원도 불안
"개인 위생 관리만으로 바이러스 차단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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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늘고, 2차 감염 사례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만남이 잦은 노동자들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만으로는 부족한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국의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명동 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불안감이 커진 탓인데, 그중에서도 외국인을 자주 접촉하는 노동자들은 이 마스크만으로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손님 옆에서 제품을 설명하는 화장품가게 직원들은 밀려드는 사람들 탓에 자주 손을 씻기도 힘들지만, 달리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서울 명동 화장품 판매점 직원 : 주변에서 걱정해주시는 거 같아요. '혹시 거기는 괜찮냐, 사람이 많냐' 이런 식으로. (마스크 안 쓰는 손님들이 오면 겁나지 않으세요?) 의식을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아무래도 고객이다 보니까 고객이 우선이라서….]

좁고 밀폐된 공간에 여러 사람과 머무르는 항공기 승무원도 괴롭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회사에서 지급한 물품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심규덕 /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 회사에서 제공한 이 마스크와 이 일회용 비닐장갑 때문에 직원들은 더 (안전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KF94등급 마스크와 니트릴(합성고무) 장갑이 빨리 지급되도록 (회사에) 부탁합니다.]

전문가들은 2차 감염자가 발생한 이상 개인위생을 챙기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 방역 당국에서는 지금보다 더 투명하고 상세한 정보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제공해야 하고, (국민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시 자진신고를 해서 양측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의 불안감도 커지는 만큼 조금이라도 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는 근로 여건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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