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없이 헬기로 환자 이송...또 불거진 논란

의료진 없이 헬기로 환자 이송...또 불거진 논란

2020.01.17.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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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 간 갈등 때문으로 의심되는 문제들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의료진 탑승이 필수인 닥터헬기가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아주대 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닥터헬기가 도입된 건 지난해 9월입니다.

이국종 교수는 센터장으로서 헬기 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도입 초기인 9월부터 10월 사이엔 25차례 출동했습니다.

응급의료전용헬기 운용 지침에 맞게 모두 의료진이 탑승했습니다.

그런데 11월부터는 잘 안 지켜졌습니다.

11월 발생한 출동 10건 중 의료진 탑승은 5건, 12월엔 아예 0건이었습니다.

11월은 병원의 닥터헬기가 소방헬기로 대체된 시기입니다.

당시 독도에서 같은 기종의 소방헬기가 추락하자 경기도가 안전 점검을 이유로 소방헬기 3대로 대체 운용하게 했던 때입니다.

또 12월은 이국종 교수가 태평양 해군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를 떠나 있던 때여서 정황상 병원이 헬기 운용을 소극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측은 닥터헬기 운영이나 의료진 탑승 여부 모두 병원장이 아닌, 전적으로 권역 외상센터장 소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가 근무했던 11월에도 의료진 탑승이 급감했던 이유, 12월엔 0건으로 전무했던 이유 모두 이 교수가 해명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논란 속에 복지부는 사실상 양측의 양보와 이해를 주문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양쪽이 양보하고 상대방 이해하면서 풀어갔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이 우선 목표이니까 그에 맞춰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편 이 교수는 귀국 다음 날인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났습니다.

이 지사는 이 교수를 위로하고 갈등 중재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조만간 TF를 구성해 권역외상센터 운영 현황을 파악하기로 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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