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저 침입' 대학생 7명 영장 청구...진보 단체 "모두 석방하라"

'美 대사관저 침입' 대학생 7명 영장 청구...진보 단체 "모두 석방하라"

2019.10.2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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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美 대사관저 침입’ 대학생 7명 영장 청구
내일 오후 법원 영장 심사…구속 여부 결정
대학생진보연합, ’석방 촉구’ 기자회견 열어
"무리한 방위비 인상 요구에 항의 방문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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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미국 대사관저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인 대학생 7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내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 들어가 기습 시위를 벌인 대학생진보연합 회원.

19명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이 가운데 9명이 구금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공동주거침입과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하지만 이 가운데 7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남은 2명의 영장은 반려하면서,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장이 청구된 대학생들의 구속 여부는 법원에서 심사를 거쳐 가려집니다.

기습시위를 벌인 대학생진보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을 모두 석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은 미국의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항의 방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이 폭력적으로 시위 진압을 하고 정당한 요구를 한 학생들에게 영장을 신청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한성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 : 경찰이 국민의 입장,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대한 내용은 고려하지 않고, 해리스 대사라던가 미국 국무부에서 발언하고 있잖아요. (경찰이) 그것에 맞춰서 행동한다는 것이 과연 어느 나라의 경찰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미 대사관저의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기존 의경 2개 소대에서 경찰관 1개 중대를 추가 배치하고 미 대사관 측과 언제든 연락이 가능한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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