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목격자 "범인이 여성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진주 아파트 목격자 "범인이 여성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2019.04.18.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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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목격자 "범인이 여성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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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18명의 사상자를 낸 방화·살인 사건 목격자가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 1층에 사는 유 모(63세) 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새벽 4시 10분쯤 위에서 '쿵' 소리에 일어나 밖을 나왔더니 1층과 계단에 쓰러진 주민 2명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유 씨는 "생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다시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씨는 이날 마지막으로 희생된 금 모(12세) 양이 구급차에 실려 나오는 것까지 목격했다. 유 씨는 피의자 안모(42세) 씨를 경찰이 오랜 대치 끝에 체포했을 때 안 모씨의 떳떳한 모습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유 씨는 "그는 얼굴을 꼿꼿이 들고 두리번거리며 정신이 또렷해 보였다"며 두려워했다.

이어서 목격자 유 씨는 피의자 안 씨가 임금 체불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 지는 모르겠고, 확실한 건 여성만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고 주장했다. 유 씨가 아는 남성 이웃 주민은 안 씨와 마주쳤고 그가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도 목격했지만 5층에서 1층까지 무사히 대피해 목숨을 건졌기 때문. 실제로 경찰이 파악한 사망자 5명 중에 여성이 4명이다.

이날 진주 아파트·방화 살인사건 사상자는 사망 5명, 부상 13명으로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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