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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대 가장 길었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경제 지표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다양한 경제 이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셧다운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이제 끝났습니다. 경제적이 손실이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아요.
[주원]
케빈 해싯이 분기 경제성장률이 한 0.5%포인트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역성장이거든요, 4분기에.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그런데 그분이 계산한 것 같지는 않고요. 예전에 골드만삭스라는 데서 1.5라는 숫자를 얘기했습니다. 그걸 언급한 것 같고. 케빈 해싯이 내년 연준의장이 바뀌니까 자신을 조금이라도 언론에 홍보하려고 그랬던 것 같고요. 실제로 예산이 통과 안 된 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했었기 때문에 역성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연간 2.0으로 보고 있는데 많이 떨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셧다운 때문에 발표가 늦어진 경제지표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원]
고용이나 물가를 연준에서 봐야 되는데 못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10월달치가 아예 통으로 안 나오고 있는데 이게 그러면 10월달치가 발표되고 11월도 발표돼서 밀려서 발표를 할 것이냐. 그건 아니고요. 왜냐하면 통계를 작성하는 기관도 있고 고용통계는 미국 BLS에서 발표하고 경제성장률이라든가 그다음에 PCE 물가도 발표하는데 공무원이 다 놀았거든요. 자료 수집조차도 안 돼 있을 거예요. 그러면 아예 10월 통계가 그냥 통으로 발표가 안 되고 거기는 공백이 되고 11월부터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서 지표가 그렇게... 우리나라 같았으면 우리도 국가데이터처 거기에 불이 나서 발표가 안 됐는데 마무리되자마자 발표됐잖아요. 미국은 그런 식이 아니에요. 놀라거든요. 그러면 건너뜁니다. 그렇게 밤새워서 일할 사람들이 아니라 그거 건너 뛰고 11월 발표되지 않을까. 그런데 중요한 통계는 발표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물가 같은 건 상당히 중요하니까.
[앵커]
지표들이 이렇게 깜깜이가 되면서 여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간밤에 시장이 상당폭 조정을 받았고요. 이런 것들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페드워치 같은 곳에서, 그러니까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곳에서는 동결과 인하를 비슷한 정도의 확률로 보고 있습니다. 본부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주원]
2, 3주 전만 해도 인하할 확률이 거의 90%에 가까웠었는데 지금 분위기 자체가 연준 내 인사들도 기존 내리자고 주장했던 사람들도 지금 동결 쪽으로 가고 있어서 지금 12월 연준 FOMC가 딱 한 번 남아 있는데 동결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돼요. 물론 더 상황은 봐야 되겠지만. 그렇다면 생각보다 외환시장도 상당히 불안하잖아요. 환율이 더 불안해질 수도 있겠다. 그게 결국은 동결이라는 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의미하는 거니까. 그런 식이라면 우리나라 시장 금리도 최근에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이게 시장 참가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입니다. 상당히 금융시장 전체가 그러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고요. 연말 들어서 상당히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증시는 괜찮게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채권금리 불안하고요. 특히 환율이 굉장히 불안정한 그런 모습들이 관측이 됩니다. 어제 1470원 넘고 1467원까지 오른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거든요. 더 오르는 거 아닙니까?
[주원]
이 정도 분위기면 1500원을 한번 터치를 할 수 있는. 왜냐하면 미국 연준의 상황을 보면 그런 상황인 거고요. 그런데 지금 수급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빠져나간다는 그런 시그널은 전혀 안 보이고 있거든요. 최근에 외환보유고를 보면 월간 50억 달러씩 플러스가 되고 있어요. 그런 걸 볼 때는 저건 수급에 있어서 우리나라 국경을 기준으로 수급의 영향은 아닌 것 같고 아마 우리 수출기업들이라든지 수입기업들이 이게 환율이 올라갈 것에 대한 공포심, 그런 걸로 미리 매매를 달러화를 사놓는 그런 가수요가 많이 붙어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 저게 1490원이나 1480원을 넘으면 과거의 예를 보면 반드시 한 번 1500을 찍더라고요. 1500 이상에서 장기간 머물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 외환시장은 상당히 불안한 모양새입니다.
[앵커]
우리 시장을 좀 살펴보면 어제 상승 마감했습니다. 셧다운 종료 사태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무엇보다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이 대량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이렇게 적극적인 매수를 하는 특징 어떤 게 있을까요?
[주원]
연기금은 단타를 하는 기관은 아니잖아요. 장기 운용을 하기 때문에 미래를 우리가 정의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5년 후, 10년 후, 짧게는 1년 후, 2년 후니까 지금 보다는 한국 경제 상황이 그때는 조금 성장률도 높아지고 좋아지는 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연기금의 입장에서 지금 투자를 안 할 이유는 없거든요. 실물경제 사이클상 올해 상반기가 바닥을 친 건 누구나 동의를 하니까 경제가 개선되면 기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이런 근본적인 실적을 가지고 주가지수가 높아지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 연기금이 많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우려도 하는 측면들이 있어요. 연기금은 아무래도 기금을 잘 운용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지금은 수익이 잘 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계속 비중을 높인다면 나중에 위험하지 않겠냐. 지금 일각에서는 이 비중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본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원]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건 그뒤에 숨은 뜻이 있을 것 같아요. 연기금이 안 들어왔다면 주가가 빠지는데 연기금이 들어와서 받치는 게 아니냐. 그건 옛날이야기고요. 옛날에는 우리 주식시장이 형편 없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나서서 연기금이라도 들어와서 받춰줘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있으면 그게 일본 용어로는 찌라시 미국 옹어로는 타블로이드라고 하는데 그런 게 증권가에 돌고요. 일간지는 모르겠는데 경제지 같은 경우는 증권보가 따로 있습니다. 경제지 증권부장들이 그런 소식이 들리면 그건 정말 좋은 콘텐츠거든요. 그리고 그런 비밀은 지금과 같은 세상에는 없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연기금이 들어와서 주가를 떠받친다, 이것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던 연기금은 일정 부분 주식에 대한... 최근에 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연기금이 이익이 났던 부분에서 차익 실현한 부분, 팔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고 또 일정 비율을 주식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도 있으니까 아마 종목은 갈아탔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는 연기금에서 밝히지 않죠. 그런 걸 생각할 때 저는 괜찮다고 보고요. 그리고 주식시장이라는 건 리스크, 즉 손실이 날 가능성도 크지만 이익이 날 가능성도 큽니다. 그렇다면 금융이 들어가서 손실을 볼 수는 있지만 과거 연기금의 주식 쪽의 운용 수익률을 보면 나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주식 매입 비중을 좀 더 높여도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잠재성장률 끌어올리겠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감한 구조개혁을 이룰 것이고 그야말로 대수술을 예고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고치겠다는 겁니까?
[주원]
6대 분야를 말씀을 하셨는데 시장 규제가 처음으로 들어가고 그다음에 금융, 세 번째가 공공, 그다음에 연금, 교육, 노동. 그다음 언급했던 부분들이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모든 정부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의 강도라든가 강도라든가 반복되는. 개혁에 대한 이슈를 계속 반복하잖아요. 상당히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6개 분야를 다 성공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3분의 1이나 절반 정도는 지금 정부에서 뭔가 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생각해 봐도 반드시 성공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다른 것들은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은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물음표가 들기도 하더라고요. 금융개혁 이야기를 하면서 금융계급제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 이런 문제의식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금융의 기본 원리 자체를 무시하는 발언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주원]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천차만별인데 금리가 낮은 경우에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담보가 있다든가 그 사람의 소득이 높다든가 이러면 금리를 낮춰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담보도 없고 소득도 상당히 불확실하고 이러면 금리를 높일 수밖에... 그러니까 금리라는 걸 어떻게 보면 디폴트의 확률이 반영된 시장지표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그거는 저신용자들은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게 시장 원리입니다. 그 부분을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안은 안 나왔지만 민간 금융기관보고 금리를 낮추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 저신용자에 대해서. 그 말은 아마 정부 자원이 동원된다는 얘기로. 그러면 시장을 왜곡하지 않고 정부가 그렇게 하겠다면. 그런데 문제는 그 자금을 동원하려면 펀딩을 해야 되잖아요. 그거는 정부 재원으로 못하죠. 코로나 때도 민간 금융기관들에게서 갹출해서 자영업자들에게... 그런 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은 삼성전자 이야기해 볼 텐데요. 삼성 그룹이 M&A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팀장을 삼성 내 빅딜 전문가인 안중현 사장을 앉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떤 속내가 있는 걸까요?
[주원]
삼성전자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죠.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주이긴 한데 이게 좀 아픈 얘기입니다마는 HBM을 원래 삼성전자에서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떤 연유로 인해서 하이닉스로 넘어가게 됐고. 시가총액을 보면 2, 3년 전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한 10% 정도. 지금은 80%까지 올라왔어요. 정확히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나 이런 쪽 빼고 반도체만 놓고 보면 사실 SK하이닉스가 이미 삼성전자의 시총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아픈 얘기죠.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내리막길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데 결국은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그런 아이템을 가진 그런 사업으로 확장을 해야 되겠다는 게 삼성그룹의 큰 의지인 것 같고 M&A 쪽을 강조를 한다는 건 뭐냐 하면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 내에서 그걸 사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하면 하세월이 걸립니다. 가장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방법이 M&A이기 때문에 이번에 오래전에 하만이라는 기업을 인수해서, 전장사거든요. 처음에 인수할 때 가격보다 엄청나게 수익을 내고 있어서.
[앵커]
이익에도 도움이 되고 있죠.
[주원]
하만 인수를 주도했던 분을 M&A의 수장으로 두고 삼성전자가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삼성이 새로운 사업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자금은 있으니까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꾸준히 검토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경제 이슈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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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대 가장 길었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요, 경제 지표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주 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다양한 경제 이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셧다운 오랫동안 이어졌는데 이제 끝났습니다. 경제적이 손실이 만만치가 않을 것 같아요.
[주원]
케빈 해싯이 분기 경제성장률이 한 0.5%포인트 떨어진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역성장이거든요, 4분기에.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그런데 그분이 계산한 것 같지는 않고요. 예전에 골드만삭스라는 데서 1.5라는 숫자를 얘기했습니다. 그걸 언급한 것 같고. 케빈 해싯이 내년 연준의장이 바뀌니까 자신을 조금이라도 언론에 홍보하려고 그랬던 것 같고요. 실제로 예산이 통과 안 된 게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했었기 때문에 역성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요. 그러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연간 2.0으로 보고 있는데 많이 떨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셧다운 때문에 발표가 늦어진 경제지표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어떤 것들이 있나요?
[주원]
고용이나 물가를 연준에서 봐야 되는데 못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10월달치가 아예 통으로 안 나오고 있는데 이게 그러면 10월달치가 발표되고 11월도 발표돼서 밀려서 발표를 할 것이냐. 그건 아니고요. 왜냐하면 통계를 작성하는 기관도 있고 고용통계는 미국 BLS에서 발표하고 경제성장률이라든가 그다음에 PCE 물가도 발표하는데 공무원이 다 놀았거든요. 자료 수집조차도 안 돼 있을 거예요. 그러면 아예 10월 통계가 그냥 통으로 발표가 안 되고 거기는 공백이 되고 11월부터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서 지표가 그렇게... 우리나라 같았으면 우리도 국가데이터처 거기에 불이 나서 발표가 안 됐는데 마무리되자마자 발표됐잖아요. 미국은 그런 식이 아니에요. 놀라거든요. 그러면 건너뜁니다. 그렇게 밤새워서 일할 사람들이 아니라 그거 건너 뛰고 11월 발표되지 않을까. 그런데 중요한 통계는 발표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물가 같은 건 상당히 중요하니까.
[앵커]
지표들이 이렇게 깜깜이가 되면서 여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간밤에 시장이 상당폭 조정을 받았고요. 이런 것들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요. 지금 페드워치 같은 곳에서, 그러니까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곳에서는 동결과 인하를 비슷한 정도의 확률로 보고 있습니다. 본부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주원]
2, 3주 전만 해도 인하할 확률이 거의 90%에 가까웠었는데 지금 분위기 자체가 연준 내 인사들도 기존 내리자고 주장했던 사람들도 지금 동결 쪽으로 가고 있어서 지금 12월 연준 FOMC가 딱 한 번 남아 있는데 동결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돼요. 물론 더 상황은 봐야 되겠지만. 그렇다면 생각보다 외환시장도 상당히 불안하잖아요. 환율이 더 불안해질 수도 있겠다. 그게 결국은 동결이라는 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의미하는 거니까. 그런 식이라면 우리나라 시장 금리도 최근에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거든요. 이게 시장 참가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입니다. 상당히 금융시장 전체가 그러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고요. 연말 들어서 상당히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증시는 괜찮게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채권금리 불안하고요. 특히 환율이 굉장히 불안정한 그런 모습들이 관측이 됩니다. 어제 1470원 넘고 1467원까지 오른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거든요. 더 오르는 거 아닙니까?
[주원]
이 정도 분위기면 1500원을 한번 터치를 할 수 있는. 왜냐하면 미국 연준의 상황을 보면 그런 상황인 거고요. 그런데 지금 수급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빠져나간다는 그런 시그널은 전혀 안 보이고 있거든요. 최근에 외환보유고를 보면 월간 50억 달러씩 플러스가 되고 있어요. 그런 걸 볼 때는 저건 수급에 있어서 우리나라 국경을 기준으로 수급의 영향은 아닌 것 같고 아마 우리 수출기업들이라든지 수입기업들이 이게 환율이 올라갈 것에 대한 공포심, 그런 걸로 미리 매매를 달러화를 사놓는 그런 가수요가 많이 붙어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 저게 1490원이나 1480원을 넘으면 과거의 예를 보면 반드시 한 번 1500을 찍더라고요. 1500 이상에서 장기간 머물 것 같지는 않은데 지금 외환시장은 상당히 불안한 모양새입니다.
[앵커]
우리 시장을 좀 살펴보면 어제 상승 마감했습니다. 셧다운 종료 사태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무엇보다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이 대량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이렇게 적극적인 매수를 하는 특징 어떤 게 있을까요?
[주원]
연기금은 단타를 하는 기관은 아니잖아요. 장기 운용을 하기 때문에 미래를 우리가 정의하기 어렵기는 하지만 5년 후, 10년 후, 짧게는 1년 후, 2년 후니까 지금 보다는 한국 경제 상황이 그때는 조금 성장률도 높아지고 좋아지는 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연기금의 입장에서 지금 투자를 안 할 이유는 없거든요. 실물경제 사이클상 올해 상반기가 바닥을 친 건 누구나 동의를 하니까 경제가 개선되면 기업의 실적도 개선되고 이런 근본적인 실적을 가지고 주가지수가 높아지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앵커]
최근 연기금이 많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우려도 하는 측면들이 있어요. 연기금은 아무래도 기금을 잘 운용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지금은 수익이 잘 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계속 비중을 높인다면 나중에 위험하지 않겠냐. 지금 일각에서는 이 비중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예측도 있지 않습니까? 본부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원]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건 그뒤에 숨은 뜻이 있을 것 같아요. 연기금이 안 들어왔다면 주가가 빠지는데 연기금이 들어와서 받치는 게 아니냐. 그건 옛날이야기고요. 옛날에는 우리 주식시장이 형편 없었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나서서 연기금이라도 들어와서 받춰줘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는 지났습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있으면 그게 일본 용어로는 찌라시 미국 옹어로는 타블로이드라고 하는데 그런 게 증권가에 돌고요. 일간지는 모르겠는데 경제지 같은 경우는 증권보가 따로 있습니다. 경제지 증권부장들이 그런 소식이 들리면 그건 정말 좋은 콘텐츠거든요. 그리고 그런 비밀은 지금과 같은 세상에는 없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연기금이 들어와서 주가를 떠받친다, 이것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던 연기금은 일정 부분 주식에 대한... 최근에 장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연기금이 이익이 났던 부분에서 차익 실현한 부분, 팔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고 또 일정 비율을 주식을 유지해야 하는 규정도 있으니까 아마 종목은 갈아탔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는 연기금에서 밝히지 않죠. 그런 걸 생각할 때 저는 괜찮다고 보고요. 그리고 주식시장이라는 건 리스크, 즉 손실이 날 가능성도 크지만 이익이 날 가능성도 큽니다. 그렇다면 금융이 들어가서 손실을 볼 수는 있지만 과거 연기금의 주식 쪽의 운용 수익률을 보면 나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주식 매입 비중을 좀 더 높여도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음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잠재성장률 끌어올리겠다,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감한 구조개혁을 이룰 것이고 그야말로 대수술을 예고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고치겠다는 겁니까?
[주원]
6대 분야를 말씀을 하셨는데 시장 규제가 처음으로 들어가고 그다음에 금융, 세 번째가 공공, 그다음에 연금, 교육, 노동. 그다음 언급했던 부분들이 다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데 모든 정부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다 구조개혁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정부의 강도라든가 강도라든가 반복되는. 개혁에 대한 이슈를 계속 반복하잖아요. 상당히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6개 분야를 다 성공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3분의 1이나 절반 정도는 지금 정부에서 뭔가 해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생각해 봐도 반드시 성공을 거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다른 것들은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은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물음표가 들기도 하더라고요. 금융개혁 이야기를 하면서 금융계급제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에게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 이런 문제의식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금융의 기본 원리 자체를 무시하는 발언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주원]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천차만별인데 금리가 낮은 경우에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어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담보가 있다든가 그 사람의 소득이 높다든가 이러면 금리를 낮춰줄 수 있는 거고. 그런데 담보도 없고 소득도 상당히 불확실하고 이러면 금리를 높일 수밖에... 그러니까 금리라는 걸 어떻게 보면 디폴트의 확률이 반영된 시장지표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그거는 저신용자들은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게 시장 원리입니다. 그 부분을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구체적인 안은 안 나왔지만 민간 금융기관보고 금리를 낮추라고 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 저신용자에 대해서. 그 말은 아마 정부 자원이 동원된다는 얘기로. 그러면 시장을 왜곡하지 않고 정부가 그렇게 하겠다면. 그런데 문제는 그 자금을 동원하려면 펀딩을 해야 되잖아요. 그거는 정부 재원으로 못하죠. 코로나 때도 민간 금융기관들에게서 갹출해서 자영업자들에게... 그런 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은 삼성전자 이야기해 볼 텐데요. 삼성 그룹이 M&A 전담팀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팀장을 삼성 내 빅딜 전문가인 안중현 사장을 앉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떤 속내가 있는 걸까요?
[주원]
삼성전자가 여전히 잘 나가고 있죠.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주이긴 한데 이게 좀 아픈 얘기입니다마는 HBM을 원래 삼성전자에서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떤 연유로 인해서 하이닉스로 넘어가게 됐고. 시가총액을 보면 2, 3년 전에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한 10% 정도. 지금은 80%까지 올라왔어요. 정확히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나 이런 쪽 빼고 반도체만 놓고 보면 사실 SK하이닉스가 이미 삼성전자의 시총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아픈 얘기죠.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내리막길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데 결국은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그런 아이템을 가진 그런 사업으로 확장을 해야 되겠다는 게 삼성그룹의 큰 의지인 것 같고 M&A 쪽을 강조를 한다는 건 뭐냐 하면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 내에서 그걸 사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하면 하세월이 걸립니다. 가장 빠르게 추격할 수 있는 방법이 M&A이기 때문에 이번에 오래전에 하만이라는 기업을 인수해서, 전장사거든요. 처음에 인수할 때 가격보다 엄청나게 수익을 내고 있어서.
[앵커]
이익에도 도움이 되고 있죠.
[주원]
하만 인수를 주도했던 분을 M&A의 수장으로 두고 삼성전자가 뭔가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는 그런 모양새입니다.
[앵커]
삼성이 새로운 사업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자금은 있으니까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꾸준히 검토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경제 이슈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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