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환율정책 합의..."시장안정조치 월별 내역 미국 재무부와 공유"

한미 재무당국 간 환율정책 합의에 따라 현재 분기별로 대외 공개하고 있는 시장안정조치의 월별 내역을 미국 재무부에 대외 비공개를 전제로 공유하기로 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습니다.

또 국제통화기금 IMF의 양식에 따라 월별 외환보유액과 선물환포지션 정보를 공개하고, 연도별 외환보유액 통화구성 정보를 대외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와 환율정책 합의는 일본과 스위스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한미 재무당국은 외환시장 상황과 안정을 모니터링하고, 상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된 노력의 일환으로 투명한 환율정책과 이행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에서 두 나라 재무당국은 효과적인 국제수지 조정을 저해하거나 부당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를 조작하지 않는다는 환율정책의 기본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은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고려돼야 하며, 환율의 방향에 관계없이 대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기재부는 이번 환율정책의 합의 내용은 우리 정부가 현재도 확고히 견지하고 있는 환율정책의 기본 원칙인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고, 과도한 변동성 또는 비정상적 시장 상황 발생 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국내 외환시장 상황과 환율정책 운용 등을 미국 재무부와 상시적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