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물가 1.7% 상승...SKT 요금인하 없었다면 2.3%↑

8월 물가 1.7% 상승...SKT 요금인하 없었다면 2.3%↑

2025.09.02. 오전 11: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1.7%…이게 웬일?
SKT 통신요금 50% 감면 따른 일시적 효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1.7% 상승…9달 만에 최소폭
AD
[앵커]
요즘 시장에 가면 정말 먹거리 물가가 끝도 없이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요.

이상하게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7%에 그쳤습니다.

SK텔레콤의 통신료 감면 영향인데요.

통신료 인하가 없었으면 어떻게 나왔을까요.

이승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에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석 달 만에 1%대로 내려온 겁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9달 만에 가장 적습니다.

SK텔레콤의 통신 요금 인하의 영향입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가입자가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8월 한 달 2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했는데, 이 때문에 공공서비스 물가 항목이 3.6%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42%p 끌어내렸습니다.

통신요금 변동이 없었다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이상 기후 영향으로 농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4.8% 올라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전체 물가를 0.37%p 끌어올렸습니다.

가공식품 물가도 4.2% 상승했고, 외식 물가도 3.1%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고등어가 13.6% 등 수산물이 7.5% 올라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국산 쇠고기도 6.6% 올라 3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습니다.

과일 중에서는 복숭아가 28.5%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김치가 15.5%, 커피가 14.6%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일시적 하락 요인이 사라지면서 이번 달부터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2% 안팎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