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경제] 커지는 중동 리스크...우리 경제 수출·물가 '복합 위기'

[스타트경제] 커지는 중동 리스크...우리 경제 수출·물가 '복합 위기'

2025.06.16. 오전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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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서은숙 교수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되는데요. 경제적인 현안이 많습니다. 스타트경제, 오늘은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다섯 달이 조금 안 됐네요. 그 사이에 세계는 엄청나게 위험해진 것 같습니다. 미국이 경찰 역할을 포기하면서 너무나 위험해졌는데 이제 중동 쪽에서 문제가 터졌어요.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양측이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고 계십니까?

[서은숙]
이게 어떤 상태로 변화되는지에 따라서 굉장히 크게 바뀔 것 같아요. 일단은 국지적인 부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고 지금 미국하고 기타 인접 국가들이 개입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그렇게 되면 외환시장과 원유시장과 금융시장에 굉장히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고 미국하고 관계에서 우리는 보호무역주의 기조 때문에 관세 부분이 굉장히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수출 주도형인 경제는 이중으로 굉장히 압박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에너지 의존형 경제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국제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결국 물건을 만드는 단가에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수입물가지수도 올라가게 되고 기업의 수익 악화로 연결되거든요. 이런 부분들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고요. 결국은 전쟁이 발생했다고 하면 결국 이슈가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굉장히 커집니다. 그렇게 되면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특히 원화나 동남아시아의 투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시 정리를 하는 그런 추세로 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외국인자금 이탈 가능성도 우리나라에는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고요. 그렇게 되면 또 결국 환율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오를 가능성이 크고 원화 약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은 물가, 환율, 이게 기업은 수익 악화로 연결되면서 결국은 경제 전체의 악화로 같이 갖고 가기 때문에 굉장히 복합적인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고요. 가장 어려운 데는 중소기업일 거예요. 중소기업과 한계기업 같은 경우에는 신용경제 이슈가 우려되는 문제도 짚어봐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씀하셨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우리에게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해협이길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가요?

[서은숙]
이란과 오만 사이에 있는 굉장히 좁게 형성돼 있는 해협인데요. 여기가 크게 세계 전체 원유량의 20%가 수송되는 항로고요. 두 번째가 카타르산 LNG의 공급망 역할을 하는 굉장히 중요한 해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나리오로 보면 부분적으로 봉쇄할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다 봉쇄할 수도 있거든요. 상황이 진행되는 것에 따라서. 그래서 부분적으로 봉쇄할 때는 단기적으로 유가가 결국 급등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조금 전에 설명드린 것처럼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 불안으로 같이 연결되는 게 단기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고요. 만약에 전체적으로 다 완전하게 봉쇄된다고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스태그플레이션이 어떤 이슈냐면 우리가 원유가 오른다는 것은 공급 측면의 비용이 오르는 거랑 똑같거든요. 흔히 말하는 수요가 늘어나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은 GDP도 늘어나면서 물가가 올라가는 건데 이거는 공급망에 충격이 가는 거기 때문에 GDP는 줄어들면서 물가가 올라가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수가 있죠. 경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갖고 올 수 있다고 볼 수 있고요. 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결국 여기에서 70% 정도의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 폐쇄는 드물지만 만약에 일부분만 폐쇄된다고 하면 JP모건에 의하면 유가가 120달러 정도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금 70불 후반 정도 되거든요. 두 배 정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재점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미국이 금리를 내리려고 하고 있잖아요. 거기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주요국의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굉장히 전체적인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가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부각되면 금리를 내릴 수 없으니까, 국제유가가 아직은 연초 수준 정도가 되지만 이 분쟁 상황에 따라서 더 오를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겠습니다. 아까도 금융시장 말씀해 주셨는데 금융시장 보면 코스피가 허니문랠리도 있고요. 외국인들의 순매수도 이어지면서 2900선을 넘겼는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2890선으로 후퇴를 했어요. 3000선 돌파 어려워졌다고 보는 겁니까?

[서은숙]
결국 이란-이스라엘 충돌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굉장히 불확실한 상황이 됐고요. 그다음에 환율 불안이 또 있지 않습니까? 리스크 요인으로 급격히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리스크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가 안전자산 수요 심리가 굉장히 커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이라고 하는 부분들을 팔고 나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외국인 매수세가 당연히 둔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요. 이렇게 되면 3000선 돌파는 FOMC 이후에 미국이 금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향후 중동의 전쟁 정세가 어떻게 바뀔지에 따라서 위기 완화가 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서 아마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환율 불안 우려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주에 보니까 원달러 환율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 오가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만약에 앞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점점 확대된다면 어떤 전망하시겠습니까?

[서은숙]
첫 번째 외국인 자금이 우려되고 그다음에 두 번째가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크고요. 수입물가 등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리고 미국이 금리를 물가 때문에 유지한다고 하면 결국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밖에 없거든요. 이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이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보니까 1400원을 돌파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렇게 되면 금융당국이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한국은행이 예를 들어서 물가 대응보다는 물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유가가 급등할 경우에 더 영향을 미잖아요. 이때 경기부양이나 외환안정에 한국은행이 중점을 둔다, 이렇게 되면 원화약세가 단기간에 제어하기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내부 문제도 많은데 외부 상황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뉴욕증시 역시 중동분쟁의 영향을 받게 될 것 같은데 그밖에 눈여겨볼 만한 일정 어떤 게 있을까요?

[서은숙]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란-이스라엘의 전면전 여부가 미국의 뉴욕증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보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6월 18일에 FOMC 점도표가 발표됩니다. 향후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는 점도표라고 볼 수 있고요. 결국은 원유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면 심리적으로 금리를 기존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유심히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6월 17일 미국의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소비 회복 여부를 볼 수 있고. 이거에 따라서 주식시장 방향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6월 19일이 준틴스라고 해서 미국의 공휴일입니다. 노예해방 기념을 하기 위해서 휴일로 잡은 건데요. 보통 중간이 이렇게 휴장일이 있잖아요. 그러면 유동성이 굉장히 감소하거든요. 유동성이 감소하게 되면서 주가의 급등락이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볼 수 있고요. 이 정도로 얘기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FOMC 같은 경우 이번 달도 그렇고 다음 달도 동결할 전망이 많은 것 같아요. 교수님도 이런 전망에 동의하십니까?

[서은숙]
어쨌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거라는 걸 시장에 시그널을 주고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파월 의장을 대체할 인물을 미리 발표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은 시장에 내 임기 동안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걸 계속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무시는 못 합니다,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건. 그런데 인플레이션 이슈가 있고요. 또 미국의 경기가 위축된 상태거든요. 이런 상태에서 중앙은행이 물가만 보면서 계속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서 오늘 출국을 합니다. 아무래도 제일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을지. 만나게 된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대화가 오갈지인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서은숙]
대통령 취임한 후 첫 해외일정이잖아요. 그리고 다자외교의 데뷔전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핵심의제로 보면 중동 이슈, 무역, 기후, 안보 이걸 핵심의제로 볼 수 있고요. G7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한국의 외교전략 방향성을 강력히 어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사실 여기에서 단기적으로 경제적인 협상이나 이런 것들을 하는 건 아니고 한국의 입지를 선진국 협의체 내에서 제도화하는 계기, 이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이러한 참여를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단기적으로 뭔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기 힘들 것 같고요. 그래서 경제안보라든가 아니면 공급망 협력이라든가 또는 외교 기조 조율 이런 것들의 실질적인 메시지를 얼마나 끌어내서 보여줄 수 있는지가 굉장히 관건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많은 상황에서 다자외교무대에 서는 건데요.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첫 자리니까 그렇게까지 압박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트럼프는 트럼프니까 어떤 돌발적인 이야기가 나올지 모르겠거든요.

[서은숙]
한국에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부분의 공급망 파트너를 요구하고 있고 그다음에 중국하고 우리는 이슈가 있지 않습니까?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이고 지정학적으로 인접국가 중의 하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실용외교에 우리가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실용외교라고 하면 핵심이 어느 한쪽에 기울여지지 않고 우리의 국익을 최대화시키는, 굉장히 어려운 단어 중의 하나인 거죠. 그래서 G7에서 중립성과 리더십 이걸 조화롭게 발신하는 전략 메시지가 요구되고 있고요. 이게 가장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우리는 EU하고 인도가 다자 네트워크에서 굉장히 중요한 관계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입지 강화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균형외교가 단기 협상력보다는 중장기의 국제위상 구축과 직결되는 이슈거든요. 거기에 초점을 두고 볼 수 있고 어쨌든 경제안보 연계 대외전략 부분에서는 신경을 굉장히 쓸 것이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반도체, 배터리 인프라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방향으로 가되 중국과의 교역 다변화를 통해서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법의 전략을 갖고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명청 교체기의 조선을 보는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도 포기할 수 없고 중국도 포기할 수 없는 지정학적 위기에 있는데 어떻게 이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을까요? 가만히 있을까요?

[서은숙]
그렇지 않겠죠.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과 협상통로를 외교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요구하는 전략산업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협상할 것인지 몇 가지 안을 갖고 갈 것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중국하고 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 보니까 방금 얘기했던 것처럼 실리외교, 균형외교에 방점을 두는 형태. 그리고 이러한 G7 무대가 단기적으로 전략을 갖고 가서 협상을 통해서 얻어낼 건 얻어내고,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위상이나 경제적인 방향, 이런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초점을 두면서 아마 국제무대에서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아무래도 제일 관심은 오늘은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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