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美 당국 조사받는 중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美 당국 조사받는 중

2021.05.14.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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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美 당국 조사받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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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 세탁 및 탈세 혐의 관련 조사를 받는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국세청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낸스 홀딩스가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설립된 바이낸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바이낸스는 케이맨 제도에 속한 싱가포르에 사무실이 있지만, 기업 '본사'라고 할만한 곳은 따로 두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케이맨 제도는 대표적인 조세회피처 중에 하나다.

미 상품 선물 거래위원회(CFTC)도 바이낸스가 디지털 토큰에 연결된 파생 상품을 구매해 불법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 조사 중이다. 미국 내 거주자는 CFTC를 통해서만 이런 종류의 상품을 살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가 마약이나 장물 등 불법 거래를 은폐하는 데 사용되고, 투기성이 짙은 암호화폐로 단시간에 거액을 벌어들인 사람들이 세금을 회피하는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블록체인 포렌식 회사는 지난 2019년 조사를 통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28억 달러 상당의 범죄 거래 중에 약 7억 5천 5백만 달러가 바이낸스를 통해 거래됐다고 보고했다.

바이낸스 대변인은 이번 조사에 대해 “우리는 법적 의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규제 기관 및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세탁 방지 및 세금 납부에 준수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많은 고통이 있다. 어떤 이에게는 고통이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미 당국의 수사에 대한 소감을 적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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