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로또 알바몬 아니다"...해명에도 들끓는 여론

인천공항공사 "로또 알바몬 아니다"...해명에도 들끓는 여론

2020.06.25.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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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여기에는 일부 사실과 다른 소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연봉 5천만 원을 받는다", "로또 취업한 알바몬"이라는 등의 근거없는 소문들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오해이고 무엇이 사실인지 백종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오픈 채팅방 대화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인천공항공사 정규직이 돼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SNS 등 온라인에서 떠돌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은 '부러진 펜'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 역차별에 항의하는 취지로 필기구를 부러뜨린다는 의미를 담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있는 겁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이분들이 전부 다 아르바이트로 들어와서 횡재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건 굉장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기 때문에 근거 없는 루머로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인천공항공사는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겠다고 나섰습니다.

우선 '알바생이 정규직 된다'는 취업준비생들의 항의에 보안검색 요원은 안전과 연결된 업무라 2달 동안 교육을 받고 국토교통부 인증평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적인 자격과 능력이 필요해 아르바이트생이 보안검색 요원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모든 보안검색요원이 직접 고용되는 것은 아니며, 2017년 5월 이후 입사자들은 공개경쟁 채용을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사는 공개경쟁채용을 국민에게 공개해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처우 문제도 해명했습니다.

보안검색요원이 연봉 5천만 원을 받는다는 오해에 대해 평균 임금은 3,850만으로 직접 고용이 되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임금 체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고용 대상자인 보안검색 노조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인수 / 인천공항 보안검색운영 노조 위원장 : 언론을 통해 나온 한마디, 한마디가 저희한테는 큰 상처가 되고요. 실제 공항 현장에서도 저희 직원들이 식당을 가든 화장실을 갈 때도 고개를 숙이고 다닙니다.]

보안검색요원은 항공보안이나 경호학과 출신으로 10년 이상 경력자가 대부분이라며 공사 정규직으로 채용을 원하는 청년들의 일자리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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