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3% 하락...8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5월 소비자물가 0.3% 하락...8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2020.06.02. 오전 09: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015년을 100으로 기준 삼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104.71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된 것입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과 교육분야 정책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점이 소비자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마이너스 물가가 일시적인 저물가 현상이라며 디플레이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통계청은 마이너스 물가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서비스물가 상승이 일부 둔화한 점도 작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되면서 4월에 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로 내려갔습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5% 상승해 0%대에 머물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1% 올랐습니다.

통계청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경기도 등 일부 시도에서 4월에 지급됐지만, 전국적으로는 5월 중순부터 쓰이기 시작한 만큼 재난지원금 효과는 6월 통계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김평정 [pyung@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