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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현웅 앵커
■ 출연 :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15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중동사태로 치솟는 국제유가가 물가·환율을 동시에 자극하자 경기 대응용 재정을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포석인데요. 관련 내용들, 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잠시 후면 대체거래소부터 해서 이번 주 증시가 시작됩니다. 증시 얘기부터 시작해 볼까 하는데요. 중동 사태 이후에 하락폭을 보면 주요국 증시 중에서 우리나라 코스피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올해 사실 많이 오르기는 했거든요, 연초부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빠진다, 단순히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채상미]
사실 이게 단순 과열돼서 조정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요. 이게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한 결과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코스피가 2025년 반도체 슈퍼사이클도 있었고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벨류업 정책도 시행했잖아요. 그래서 한 47% 이상 급등을 했단 말이죠, 1~2월에. 그런데 이번 16% 이상, 10% 낙폭은 차익 실현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취약구조가 한꺼번에 노출됐다볼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에너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유 7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고요. 95%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합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일어났으니까 에너지 위기가 굉장히 경제에 직격을 주게 된 거고요. 외국인이 선물에 대한 증거금 올렸으니까 글로벌 펀드 중심으로 한국 주식을 우선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외국인이 계속 매도를 하고 있고 또 원화 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다음에 유가 비용이 증가하는 이런 악순환 고리를 보이고 있으니까 사실 이러한 경제적인 취약성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보여지고요. 한국이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선진국 수준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그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건드렸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증시를 보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다라는 표현들도 실제로 많이 씁니다. 시가총액 대형주가 움직이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교적 무겁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쓰는데 최근에 보면 대형주도 굉장히 급등락 많이 하더라고요.
[채상미]
코스피 1, 2위를 보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로 구성이 돼 있잖아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반도체 중심이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들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고유가가 지속되면 비용에 대해서 아주 직격탄을 맞게 되고요. 그다음에 외국인이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 대형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선물에 대한 보증금이 상승하게 되면, 부족하게 되면 대형 유동성 주식부터 빨리 외국인이 투매하게 되고요. 현대차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이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게 굉장히 원자재 조달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게 되죠. 그런데 반면에 소형이나 내수 중심의 종목은 외국인 보유량이 상당히 적잖아요. 그러니까 직접적인 매도 압력이 낮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주가 크게 빠지는 건 사실 이게 더 좋은 주식이라고 역설적으로 보이기 때문이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들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빨리 팔 수 있어서 그래서 많이 급등락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외국인의 최근 순매도 흐름은 환율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야간에는 1500원을 넘나드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일각에서는 1600원 얘기까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환율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채상미]
이게 1998년 환율위기 때 이후로 최고 환율이잖아요, 지금. 그래서 보시면 브렌트유가 72달러인데 103달러까지 42% 급등했고 환율도 아주 급등하는 이중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오르면 한국은 석유를 사들이기 위해서 달러를 더 내야 하잖아요. 그리고 동시에 주식을 국내 시장에서 팔고 나가는 외국인들도 달러를 더 가져가게 되죠. 두 채널이 동시에 달러를 빨아들이게 됐다. 그래서 원화가 그 주요국 중 가장 크게 약해진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더불어서 국고채금리도 0. 04%에서 3. 42%로 급등한 상태입니다. 이게 채권 가격의 추가 하락을 불러오고 외국인 채권 자금이 동시에 이탈하는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얽히고 설혀서 우리 경제에는 더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인데 원화 가치를 보면 다른 나라 통화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달러 대비 보면 우리 원화 가치가 유독 조금 더 많이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채상미]
그렇죠. 그래서 달러 강세가 보면 2. 92% 정도 상승한 반면에 원화는 실제 3. 84% 더 내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약세가 더 크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냐. 이게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 리스크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이 되는데요. 제일 중요한 게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에너지 수입에 대해서 쇼크가 일어났잖아요, 전쟁 때문에.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외국인이 셀 코리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피가 급락하게 되면 외국인이 5조 원 정도를 순매도하게 되고요. 그러면 달러가 집중적으로 수요가 발생되게 되죠. 그다음에 한미 금리 차가 오랫동안 고착이 됐습니다. 한은은 2. 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연준은 3. 5%에서 3. 7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죠. 그러면 금리차가 1. 25포인트 정도 일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중요한 건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이런 기대심리가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그러면 투기적으로 달러를 매수하려는 이런 현상도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같은 기간 동안 보면 유로화는 3. 29% 약세고 엔화가 2. 39% 빠진 데 비해서 원화는 3. 84% 빠진 건 달러 강세만의 문제는 아니고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굉장히 구조적 불리함이 숫자로 나타난 결과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원화 얘기하면서 금리 말씀도 해 주셨는데 이번 주를 금리 슈퍼위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국 연준의 FOMC도 기다리고 있고 일본은행, 호주중앙은행, 캐나다중앙은행 등등 여러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결정이 되는데 우리는 이번 달에는 금통위가 없고 다음 달에 열리지 않습니까? 이런 금리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채상미]
이번 주에 슈퍼위크, 말씀해 주셨듯이. 보면 미국의 FOMC 같은 경우 동결이 유력하다고 시장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유가가 지속되면 인플레가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러면 매파적으로 동결할 거다. 그러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거니까 원화 약세가 추가적으로 지속될 거고. 유럽 같은 경우는 보면 에너지 공급 대안이 조금 더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편이에요. 그래서 0. 25% 정도 인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고요. 일본 같은 경우는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단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서는 약간 구두로 긴축을 시사하는 정도이고요. 영국도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4월에 열리는데요. 슈퍼위크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 4월 방향을 결정할 건데 문제는 고유가랑 고환율 때문에 금리인하 자체는 사실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요. 동결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 보니까 여러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주담대라고 부르죠. 주택담보대출금리 보면 상단이 6. 5%를 넘었습니다. 7% 가까워졌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그리고 요즘 많이 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보면 5. 3% 정도 중반대까지 올라가는 모습인데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거든요.
[채상미]
그렇죠. 이게 사실은 주담대 금리 말씀하셨듯이 6. 5%대잖아요. 그래서 이게 지금 여러 가지 충격을 줄 수가 있는데, 한국 경제에. 지금 말씀주셨듯이. 주식 같은 경우도 마이너스 통장 많이 쓰시죠. 그래서 부동산하고 같이 또 연계돼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주담대 금리가 6. 5%니까 매수 희망자가 대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고요. 그다음에 코스피도 급락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주식자산 자체도 감소될 수 있으니까 사실 투자 여력 자체가 축소될 수가 있죠. 그다음에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니까 사실 실질구매력도 같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신용대출도 어렵고 그다음에 주담대 변동금리도 문제가 있으니까 이게 가계의 소비여력 자체를 굉장히 줄일 수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또 단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아주 구조적으로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간다고 보는 시선도 있고요. 상한을 정한 것만큼 100원, 200원 떨어졌는데 왜 그만큼 주유소, 우리 체감하는 가격은 많이 안 떨어졌냐, 이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국내 항공사들은 오늘 유류할증료도 발표할 텐데 또 항공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영향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채상미]
항공이라든지 건설, 토목뿐만 아니고 다양한 경제 섹터에 굉장히 큰 파급을 줄 것 같은데요. 제일 대표적인 게 항공이겠죠. 그래서 4월에 보면 유류할증료를 대폭으로 인상할 거고요. 여행 수요가 위축될 거고 항공사 마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거고요. 건설, 토목 같은 경우도 아스팔트랑 유류 원가가 급등하니까 결과적으로 공사비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거고요. 주택 분양가가 상승하게 될 거죠. 그다음에 식품, 유통도 문제인데요. 나프타가 품귀 현상을 이루고 있잖아요. 그래서 포장료가 오를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가공식품도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연쇄 인상이 예측되고요. 편의점이나 소매점 같은 경우도 물류비가 상승되고 발주 차질이 될 거니까 초콜릿이나 맥주 같은 수입품 위주로 공급 불안이 가중될 거고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석유화학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프타가 공급 차질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게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 합성섬유, 화학제품의 원가가 폭등할 예정이거든요. 결과적으로 경제 전체에 굉장히 비용이 상승되고 마진이 줄어드는 역할을 하게 될 거고. 최고가격제 같은 경우가 단기적으로 효과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 소비자가가 안정되면서 사실 인플레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정유사 마진을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오잖아요. 그럼 말씀드렸듯이 나프타 처리 축소가 될 것 같고 석유화학 연료가 부족이 심화될 거니까 이게 시장 왜곡 결과도 가져올 수 있어서 단기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더 큰 문제는 나프타고 이런 것 때문에 다른 라면봉지, 페트병, 합성섬유 다 비싸지니까 기름값 싸졌는데 왜 물가가 오르냐라는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얽혀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여러 국가들과 함께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추경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시장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대책, 정책 어떤 부분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채상미]
보시면 사실은 정부 에너지 공동선언도 하고 말씀해 주셨듯이 15조 추경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 중요한 게 단기적으로는 긴급처방, 즉시 필요한 게 뭐냐 하면 에너지 외교를 강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이나 호주 등하고 말씀하신 에너지 공동선언을 하게 되면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는 데 협력하게 되고 IEA에서 4억 배럴 정도 한국에 방출하도록 했으니까 한국에 2046만 배럴 이게 단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 같고 추경 같은 경우도 에너지바우처, 그다음에 취약계층 유류비 지원하고 중소기업, 원자재 공급 안정 자금 같은 것을 지원하게 되면 이것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게 될 것 같고요.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은데 1500원을 심리적으로 방어하는 것에 당국이 스무드하게 개입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가격연장제도 논의가 될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민생 안정에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 지원 병행이 필수적으로 같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중기 구조적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원전 가동률을 빨리 정상화해야 되겠죠. 그다음에 한미 에너지 협력을 격상해서 미국 셰일오일 같은 것을 장기적으로 계약하고 전략비축유를 공동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거고요. 더 중요한 것은 수출을 다변화하는 전략. 그래서 반도체나 방산이나 조선같이 에너지 충격하고 관계가 적은 고부가가치 수출을 강화하는 이런 정책이 매우 필요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늘 이렇게 충격이 올 때면 체질 개선 얘기를 많이 하곤 하는데 이번 사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채상미 (ujiyeon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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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15조 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을 전망입니다. 중동사태로 치솟는 국제유가가 물가·환율을 동시에 자극하자 경기 대응용 재정을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포석인데요. 관련 내용들, 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잠시 후면 대체거래소부터 해서 이번 주 증시가 시작됩니다. 증시 얘기부터 시작해 볼까 하는데요. 중동 사태 이후에 하락폭을 보면 주요국 증시 중에서 우리나라 코스피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올해 사실 많이 오르기는 했거든요, 연초부터.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많이 빠진다, 단순히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채상미]
사실 이게 단순 과열돼서 조정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고요. 이게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노출한 결과라고 해석하시면 될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코스피가 2025년 반도체 슈퍼사이클도 있었고 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벨류업 정책도 시행했잖아요. 그래서 한 47% 이상 급등을 했단 말이죠, 1~2월에. 그런데 이번 16% 이상, 10% 낙폭은 차익 실현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취약구조가 한꺼번에 노출됐다볼 수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에너지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원유 7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고요. 95%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합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일어났으니까 에너지 위기가 굉장히 경제에 직격을 주게 된 거고요. 외국인이 선물에 대한 증거금 올렸으니까 글로벌 펀드 중심으로 한국 주식을 우선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외국인이 계속 매도를 하고 있고 또 원화 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그다음에 유가 비용이 증가하는 이런 악순환 고리를 보이고 있으니까 사실 이러한 경제적인 취약성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보여지고요. 한국이 에너지 안보가 취약한 선진국 수준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그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건드렸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증시를 보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다라는 표현들도 실제로 많이 씁니다. 시가총액 대형주가 움직이려면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교적 무겁다라는 표현들을 많이 쓰는데 최근에 보면 대형주도 굉장히 급등락 많이 하더라고요.
[채상미]
코스피 1, 2위를 보면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로 구성이 돼 있잖아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반도체 중심이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기업들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고유가가 지속되면 비용에 대해서 아주 직격탄을 맞게 되고요. 그다음에 외국인이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 대형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렸듯이 선물에 대한 보증금이 상승하게 되면, 부족하게 되면 대형 유동성 주식부터 빨리 외국인이 투매하게 되고요. 현대차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이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기업들 같은 경우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게 굉장히 원자재 조달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게 되죠. 그런데 반면에 소형이나 내수 중심의 종목은 외국인 보유량이 상당히 적잖아요. 그러니까 직접적인 매도 압력이 낮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주가 크게 빠지는 건 사실 이게 더 좋은 주식이라고 역설적으로 보이기 때문이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들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빨리 팔 수 있어서 그래서 많이 급등락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외국인의 최근 순매도 흐름은 환율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 야간에는 1500원을 넘나드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고 일각에서는 1600원 얘기까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환율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채상미]
이게 1998년 환율위기 때 이후로 최고 환율이잖아요, 지금. 그래서 보시면 브렌트유가 72달러인데 103달러까지 42% 급등했고 환율도 아주 급등하는 이중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가 오르면 한국은 석유를 사들이기 위해서 달러를 더 내야 하잖아요. 그리고 동시에 주식을 국내 시장에서 팔고 나가는 외국인들도 달러를 더 가져가게 되죠. 두 채널이 동시에 달러를 빨아들이게 됐다. 그래서 원화가 그 주요국 중 가장 크게 약해진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더불어서 국고채금리도 0. 04%에서 3. 42%로 급등한 상태입니다. 이게 채권 가격의 추가 하락을 불러오고 외국인 채권 자금이 동시에 이탈하는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얽히고 설혀서 우리 경제에는 더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인데 원화 가치를 보면 다른 나라 통화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달러 대비 보면 우리 원화 가치가 유독 조금 더 많이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습니까?
[채상미]
그렇죠. 그래서 달러 강세가 보면 2. 92% 정도 상승한 반면에 원화는 실제 3. 84% 더 내렸단 말이죠. 그러니까 약세가 더 크단 말이죠. 그런데 이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냐. 이게 한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 리스크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이 되는데요. 제일 중요한 게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에너지 수입에 대해서 쇼크가 일어났잖아요, 전쟁 때문에. 그런데 말씀드렸듯이 외국인이 셀 코리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스피가 급락하게 되면 외국인이 5조 원 정도를 순매도하게 되고요. 그러면 달러가 집중적으로 수요가 발생되게 되죠. 그다음에 한미 금리 차가 오랫동안 고착이 됐습니다. 한은은 2. 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연준은 3. 5%에서 3. 7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죠. 그러면 금리차가 1. 25포인트 정도 일어나는데 이렇게 되면 지속적으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중요한 건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게 되면 추가적으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이런 기대심리가 시장을 장악하게 되고 그러면 투기적으로 달러를 매수하려는 이런 현상도 나타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같은 기간 동안 보면 유로화는 3. 29% 약세고 엔화가 2. 39% 빠진 데 비해서 원화는 3. 84% 빠진 건 달러 강세만의 문제는 아니고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굉장히 구조적 불리함이 숫자로 나타난 결과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원화 얘기하면서 금리 말씀도 해 주셨는데 이번 주를 금리 슈퍼위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국 연준의 FOMC도 기다리고 있고 일본은행, 호주중앙은행, 캐나다중앙은행 등등 여러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결정이 되는데 우리는 이번 달에는 금통위가 없고 다음 달에 열리지 않습니까? 이런 금리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채상미]
이번 주에 슈퍼위크, 말씀해 주셨듯이. 보면 미국의 FOMC 같은 경우 동결이 유력하다고 시장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유가가 지속되면 인플레가 생길 수 있잖아요. 그러면 매파적으로 동결할 거다. 그러면 달러 강세가 지속될 거니까 원화 약세가 추가적으로 지속될 거고. 유럽 같은 경우는 보면 에너지 공급 대안이 조금 더 우리나라보다 다양한 편이에요. 그래서 0. 25% 정도 인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있고요. 일본 같은 경우는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단 엔화 약세 방어를 위해서는 약간 구두로 긴축을 시사하는 정도이고요. 영국도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4월에 열리는데요. 슈퍼위크 결과를 확인한 이후에 4월 방향을 결정할 건데 문제는 고유가랑 고환율 때문에 금리인하 자체는 사실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요. 동결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앵커]
이렇게 물가 상승 압력이 있다 보니까 여러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주담대라고 부르죠. 주택담보대출금리 보면 상단이 6. 5%를 넘었습니다. 7% 가까워졌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그리고 요즘 많이 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도 보면 5. 3% 정도 중반대까지 올라가는 모습인데 이자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거든요.
[채상미]
그렇죠. 이게 사실은 주담대 금리 말씀하셨듯이 6. 5%대잖아요. 그래서 이게 지금 여러 가지 충격을 줄 수가 있는데, 한국 경제에. 지금 말씀주셨듯이. 주식 같은 경우도 마이너스 통장 많이 쓰시죠. 그래서 부동산하고 같이 또 연계돼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주담대 금리가 6. 5%니까 매수 희망자가 대출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수 있고요. 그다음에 코스피도 급락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주식자산 자체도 감소될 수 있으니까 사실 투자 여력 자체가 축소될 수가 있죠. 그다음에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으니까 사실 실질구매력도 같이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신용대출도 어렵고 그다음에 주담대 변동금리도 문제가 있으니까 이게 가계의 소비여력 자체를 굉장히 줄일 수가 있어서 장기적으로, 또 단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아주 구조적으로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지금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간다고 보는 시선도 있고요. 상한을 정한 것만큼 100원, 200원 떨어졌는데 왜 그만큼 주유소, 우리 체감하는 가격은 많이 안 떨어졌냐, 이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데다가 국내 항공사들은 오늘 유류할증료도 발표할 텐데 또 항공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인데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영향들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채상미]
항공이라든지 건설, 토목뿐만 아니고 다양한 경제 섹터에 굉장히 큰 파급을 줄 것 같은데요. 제일 대표적인 게 항공이겠죠. 그래서 4월에 보면 유류할증료를 대폭으로 인상할 거고요. 여행 수요가 위축될 거고 항공사 마진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거고요. 건설, 토목 같은 경우도 아스팔트랑 유류 원가가 급등하니까 결과적으로 공사비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될 거고요. 주택 분양가가 상승하게 될 거죠. 그다음에 식품, 유통도 문제인데요. 나프타가 품귀 현상을 이루고 있잖아요. 그래서 포장료가 오를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가공식품도 추가적으로 인상하는 연쇄 인상이 예측되고요. 편의점이나 소매점 같은 경우도 물류비가 상승되고 발주 차질이 될 거니까 초콜릿이나 맥주 같은 수입품 위주로 공급 불안이 가중될 거고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게 석유화학 부분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프타가 공급 차질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게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 합성섬유, 화학제품의 원가가 폭등할 예정이거든요. 결과적으로 경제 전체에 굉장히 비용이 상승되고 마진이 줄어드는 역할을 하게 될 거고. 최고가격제 같은 경우가 단기적으로 효과를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유소 소비자가가 안정되면서 사실 인플레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정유사 마진을 압박하는 결과를 가져오잖아요. 그럼 말씀드렸듯이 나프타 처리 축소가 될 것 같고 석유화학 연료가 부족이 심화될 거니까 이게 시장 왜곡 결과도 가져올 수 있어서 단기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더 큰 문제는 나프타고 이런 것 때문에 다른 라면봉지, 페트병, 합성섬유 다 비싸지니까 기름값 싸졌는데 왜 물가가 오르냐라는 이런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얽혀서 우리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여러 국가들과 함께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추경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시장 안정을 위해서 필요한 대책, 정책 어떤 부분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채상미]
보시면 사실은 정부 에너지 공동선언도 하고 말씀해 주셨듯이 15조 추경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 중요한 게 단기적으로는 긴급처방, 즉시 필요한 게 뭐냐 하면 에너지 외교를 강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일본이나 호주 등하고 말씀하신 에너지 공동선언을 하게 되면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는 데 협력하게 되고 IEA에서 4억 배럴 정도 한국에 방출하도록 했으니까 한국에 2046만 배럴 이게 단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 같고 추경 같은 경우도 에너지바우처, 그다음에 취약계층 유류비 지원하고 중소기업, 원자재 공급 안정 자금 같은 것을 지원하게 되면 이것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게 될 것 같고요.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은데 1500원을 심리적으로 방어하는 것에 당국이 스무드하게 개입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가격연장제도 논의가 될 수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민생 안정에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석유화학 원료 공급망 지원 병행이 필수적으로 같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 중기 구조적 처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에너지원을 다변화하는 게 굉장히 필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원전 가동률을 빨리 정상화해야 되겠죠. 그다음에 한미 에너지 협력을 격상해서 미국 셰일오일 같은 것을 장기적으로 계약하고 전략비축유를 공동 활용하는 것도 필요할 거고요. 더 중요한 것은 수출을 다변화하는 전략. 그래서 반도체나 방산이나 조선같이 에너지 충격하고 관계가 적은 고부가가치 수출을 강화하는 이런 정책이 매우 필요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늘 이렇게 충격이 올 때면 체질 개선 얘기를 많이 하곤 하는데 이번 사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이화여대 경영학부 채상미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채상미 (ujiyeon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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