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엇갈린 '증언'하는 신선호는 누구?

롯데와 엇갈린 '증언'하는 신선호는 누구?

2015.08.04.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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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준, 前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 / 이양수, 정치평론가·前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

[앵커]
오늘 이슈대담 하실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양수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그리고 김복준 전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 그리고 하재근 문화평론가 세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롯데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오늘 롯데 사장단이 지지선언을 했어요. 이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사장단들은 어차피 신동빈 회장에 의해서 임명되신 분들이잖아요. 전문경영인이고 소위 말해서 월급쟁이 사장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임명되신 분들이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 편을 들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로 정당성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신동빈 회장이 2011년부터 계속해서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을 해 왔는데 이번에 갑자기 형인 전 신동주 부회장께서 회사에 대한 어떤 소유권을 주장하기 때문에 그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 이게 적당하게 이사회, 주총 이런 것들을 거쳐야지 그냥 친족들끼리 모여서 아버지한테 얘기해서 회사를 넘겨달라, 이것은 좀 맞지 않다 해서 임직원들이 나서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이렇게 볼 때는 신동빈 회장이 쭉 우리나라 롯데를 운영해 왔고 그러니까 사장단들은 결국 신동빈 사람들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이것이 롯데의 지배구조가 지주회사가 일본에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신동빈 회장 사람이든 신동주 전 부회장 사람이든 국내 사장단이 뭐라고 하든 그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이건 오너들의 싸움 이니까. 제가 기사를 보니까 의미심장한 기사가 나왔는데 쓰쿠다 롯데홀딩스 대표가, 이건 일본지주회사 얘기죠.

그 대표가 신동빈 회장과 함께 하겠다라면서 다짐을 했다고 지금 기사가 떴습니다. 그러니까 국내에서 직원들이 뭐라고 하든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는데, 바람잡이 차원일 수도 있는데 일본 지주회사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건 이건 굉장히 의미심장한 사인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럴 수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어제 삼부자가 모였는데 만난 사실 자체도 얘기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 되는 분이죠. 신선호 사장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고 저희가 얘기 계속해 보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앵커]
이게 지금 진술이 아니죠? 지금 주장이 엇갈리고 있거든요. 김복준 박사님이 보실 때 한쪽은 지금 만나서 어디 갔다 왔느냐, 출장갔다 왔습니다, 어디? 동경 출장 갔다 왔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는 거고, 다른 쪽은 들어오려고 했는데 나가라고 했다는 겁니다.

주장이 상반되고 있습니다. 수사전문가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거를?

[인터뷰]
그런데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신선호 사장은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신선호 사장 말이 틀린 거겠죠.

[앵커]
이렇게 할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인데 신동빈 회장이 딱 들어갔는데 예를 들면 어디 갔다 왔냐 해서 출장 갔다 왔습니다, 어디? 도쿄 갔다 왔습니다.

나가! 그때 그럴 수 있는 것 아니에요? 그렇게 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원래는 지금 신동주 전 부회장의 그동안의 이야기에 의하면 신격호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 불쾌하다. 아버지를 왜 내치느냐, 그런 이야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원래는 맞닥뜨렸을 때 신동주 전 부회장 말이 사실이라면 너 여기 뭐하러 왔어 하고서 혼을 내고 너 같은 자식은 필요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어야 정상이죠.

그런데 그렇지 않고 그냥 와서 인사를 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니까 인사 받고 한 1분에서 2분 정도 인사만 정중하게 하고 나갔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신격호 회장께서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 큰 불만이 없다. 이런 식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어쨌든 신선호 사장이 지금 이런 얘기를 했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사에 왔다, 안 왔다. 이 얘기도 지금 헷갈리고 있는데. 제사에 왔다 안 왔다가 무슨 의미가 크겠습니까마는 신선호 회장이 확실히 신동주 전 부회장쪽에 상당히 유리한 얘기를 많이 하는 것은 사실 아니에요?

[인터뷰]
계속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3시 30분에, 매일 3시 30분에 신격호 회장한테 임원진들이, 계열회사 사장이 보고를 하게 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오늘 계열사 회사 사장이 보고를 하고 있는데 1분쯤 지나서 신동빈 회장이 와서 인사를 하고 나갔고 한 2, 3분쯤 지나서 신선호 사장이 뒤따라 들어왔다는 거예요.

그리고 보고하는 회의 테이블에 못 앉고 배석 테이블에 앉아서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을 전혀 모를 텐데 밖에 나가서는 나가라고 했다, 이런 얘기를 한 걸로 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 편인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신격호 회장의 친족들이 너도나도 발언을 하면서 신격호 회장의 동생이 첫째아들의 편을 드는 것 같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바라보기에는 이게 점점 막장드라마 같아서 굉장히 지나치게 선정적인 사건이 되면서 롯데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안 좋게 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롯데 내부의 임직원들의 심리가 어떻게 되냐하면 저 친족들이 신동주 회장의 편을 다 드는 것을 보니까 아마도 신동주 회장이 친족들한테 이권을 하나씩 나눠줄 것을 약속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동빈 회장은 이권을 나눠주지 않고 롯데 자체를 그대로 끌고 가려고 하기 때문에 친족들이 신동빈 회장을 싫어하나 보다. 이렇게 되면 임직원들은 오히려 롯데를 통째로 끌고 가려는 신동빈 회장 편을 더 들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런 약속을 했을 거라는 건 물론 추론이죠.

[인터뷰]
임직원들이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앵커]
추론인데 어쨌든 지금 롯데는 상당히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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