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보했다" "협의 없었다"...한미, '무인기 소동' 엇박자

"통보했다" "협의 없었다"...한미, '무인기 소동' 엇박자

2026.08.01. 오후 4: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군이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군 무인기를 오인해 격추할 뻔한 일이 벌어진 것을 두고, 한미 군 당국이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군은 사전에 비행계획을 알렸다, 우리 군은 승인한 적 없단 입장인데 올해 초 서해 공중훈련에 이어 소통체계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은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훈련장에서 미 해병대 소속 정찰 무인기가 비행할 거란 걸 우리 군에 통보했단 입장입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1군단 예하 부대에 알렸단 건데 다만 소통 방식이 통상적이진 않았던 거로 보입니다.

서부전선 저고도 비행 승인권을 가진 지상작전사령부에 공식 전달된 비행 승인 요청은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미군의 훈련계획을 전달받은 우리 측 실무자가 이를 어디까지 보고했는지, 미군에 정식 절차를 밟으라고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이 승인하지 않았는데도, 미군이 접경지역에서 무인기를 띄운 경위도 따져볼 대목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측이 미군의 비행계획을 알고 있었던 거로 안다면서, 보고나 소통 과정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군은 미군 무인기를 오인해 요격태세를 발령했고 접경지역 주민들에겐 대피문자가 발송됐습니다.

군 안팎에선 이번 소동이 지난 2월 주한미군의 서해 공중훈련 때 불거진 혼선과 비슷하단 평가도 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서해상에서 미군 전투기가 중국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한미 협의 없이 긴장 상황을 조성했다고 항의했는데, 미군은 그때도 사전에 알렸으나 국방부가 보고를 못 받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1군단을 방문하는 등 이번 무인기 소동 관련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미 간 소통체계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우희석

YTN 나혜인 (nahi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